‘레오 36득점 원맨쇼’ OK금융그룹, 우리카드 꺾고 4연패 탈출

환호하고 있는 레오(가운데)와 OK금융그룹 선수들.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5세트 접전 끝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OK금융그룹은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7-25 21-25 26-24 13-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은 13승14패 승점 39로 한국전력(12승14패 승점28)을 밀어내고 4위 자리로 한 단계 올라섰다. 레오가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6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졌다. 나경복이 26점, 아가메즈가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금융그룹은 치열한 경기 끝에 웃었다. 경기 전 OK금융그룹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차지환이 훈련 중 오른 무릎을 다쳐 이날 경기에 뛸 수 없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1세트부터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1세트에서만 레오가 10점을 몰아쳤다. 24-24부터 대등하게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25-25 매치 포인트에 들어갔다. 그리고 레오가 백어택을 성공한 뒤 스파이크서브까지 성공하면서 1세트를 끝냈다.

연패를 끊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카드도 같았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나경복은 2세트에만 7득점을 몰아쳤고 아가메즈도 6점을 보냈다. 공격 성공률은 54.54%로 OK금융그룹(52.63%)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3세트에는 다시 OK금융그룹이 힘을 냈다. 이번에도 매치포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레오가 퀵오픈에 성공한 뒤 또 스파이크서브를 성공하면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에서는 우리카드가 맹폭을 퍼부었다. OK금융그룹은 우리카드(3개)의 3배 가까이 되는 8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레오도 4득점으로 주춤했고 4세트에는 13점을 올리는데만 그쳤다.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승리를 결정 지은건 역시 레오였다. 레오가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해 14-13으로 리드를 잡은 뒤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을 진상헌이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3 25-23)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엘리자벳이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를 합쳐서 2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정호영(13점), 박은진(10점), 박혜민(10점) 등 국내 선수들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