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36점 원맨쇼' OK금융, 풀세트 끝 우리카드 잡고 4연패 탈출(종합)

레오, 마지막 세트 7점 등 맹폭…3위 우리카드 4연패 수렁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 3-0 완파…4위 도약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OK금융그룹이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

OK금융그룹은 8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1-25 26-24 13-25 15-13)로 승리했다.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OK금융은 시즌 전적 13승14패(승점 39)를 마크하며 한국전력(12승14패·승점 38)을 따돌리고 4위를 회복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4승13패(승점 40)가 됐다.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4위 한국전력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기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OK금융의 레오는 홀로 36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레오는 서브득점 5개를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51.67%로 효율도 높았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7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노릇을 했다.

송명근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서브득점 4개를 포함해 26점, 리버맨 아가메즈가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레오 홀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레오는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며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1세트 21-21에서 상대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과 송명근의 서브득점으로 OK금융이 23-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연속 3실점, 위기를 맞이한 OK금융은 나경복의 서브 범실로 듀스로 몰고갔다.

25-25에서 레오가 아가메즈의 공격을 받았고 이후 백어택으로 연결하며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레오는 이어진 상황에서 서브득점을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를 접전 끝에 21-25로 내준 OK금융은 3세트에서 또 한 번 레오의 활약에 기댔다.

세트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24-23 리드에서 레오의 공격 때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는 '판독 불가'로 나오면서 '리플레이'가 선언됐고, 송명근의 공격이 막히면서 듀스가 됐다.

레오는 이어진 상황에서 종전의 판독 불가 상황과 흡사한 각도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풀이했고, 이어 서브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1세트의 데자뷔였다.

OK금융이 4세트를 13-25로 맥없이 빼앗기며 승부는 최종 5세트로 이어졌고, 역시나 레오가 승부를 갈랐다.

레오는 토스의 높이와 거리를 신경쓰지 않고 높은 타점의 공격으로 연결시키며 상대 블로커를 맥빠지게 했다. 2점차로 끌려가던 OK금융은 레오의 분전 속에 동점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OK금융은 14-13에서 진상헌이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3-0(25-17 25-13 25-23)으로 완파했다.

2연패를 끊은 KGC인삼공사는 시즌 전적 12승15패(승점 38)를 마크하며 GS칼텍스(12승14패·승점 36)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 한국도로공사(15승11패·승점 44)와의 격차는 승점 6점차.

반면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무력하게 패하며 2연패, 10승17패(승점 31)로 6위에 머물렀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블로킹에서 14-9로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이 중 정호영이 팀 블로킹의 절반인 7개를 홀로 책임지며 13점으로 활약했다.

외국인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는 양 팀 최다 25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책임졌다.

IBK기업은행은 팀 공격 성공률이 29.62%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저조했다. 팀 내 유일한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김희진(10점)의 공격성공률도 27.59%에 불과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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