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CCTV, 학생들이 개발
[KBS 대전] [앵커]
CCTV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움직임이나 소리를 감지해 위험 상황을 알리는 데서 나아가 한밤 중이거나 안개 속처럼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러 가지 행동을 복합적으로 감지하는 CCTV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응급상황을 인식한 건 바로 CCTV.
곧바로 관제 직원에게 알립니다.
길거리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들.
이들의 움직임이 싸움이라는 것을 CCTV가 알아차립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 학생 2명이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CCTV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배회, 침입, 쓰러짐, 싸움, 유기, 방화, 마케팅 등 7가지 이상 상황을 복합적으로 탐지할 수 있습니다.
[전호범/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 : "시각과 언어 인공지능을 결합해서, 복합적인 이상 상황을 추론하고 스스로 정보를 재조합하는 '제로샷 학습기법'을 적용했습니다."]
야간이나 안개 등 시야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사람의 움직임과 이상 행동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고 방화와 같은 이상 행동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김형민/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 : "라이터에 불을 붙인다거나 휘발유를 뿌린다거나 하는 것에 대한 설명문과 함께 이미지를 같이 학습합니다."]
이 CCTV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인증은 물론, 싱가포르 난양공대 성능평가에서도 94.66%의 행동인식률을 기록했습니다.
[김도형/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 "총 7개 이상 상황에 대해서 인증서를 국내 유일로 발급받게 되었고요."]
연구팀은 특정 공간 내 인구 과밀 탐지도 가능하다며 조만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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