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화형 비자’ 발급 시작…“외국 인재로 지역 발전”
[KBS 청주] [앵커]
인구 감소 지역 거주와 취업을 조건으로 외국인에게 특례 비자를 발급하는 정부 시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우수한 외국 인재의 지역 정착이 주목적인데, 시행 초기 과제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대학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한 중국인 유학생입니다.
충북에 정착해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문제는 비자입니다.
당장 6개월 뒤, '구직 비자'가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티야오 궈청/중국인 유학생 : "한국에서 떠나고 싶지 않아요. 진짜 여기서 살고 싶어요. 그런데 비자 만료일 다가오니까 좀 걱정이 돼요."]
이처럼 지역 정착을 원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지역 특화형 비자' 발급 사업이 제천과 단양에서 시작됐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력과 한국어 능력 등을 만족하면, 인구 감소 지역 거주와 취업을 조건으로 '거주 비자'가 발급됩니다.
충북에는 모두 170명이 배정됐는데, 가족 초청은 물론 배우자의 한국 취업 활동도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각 자치단체는 외국 인재의 지역 유입과 정착을 유도해 인력난 해소와 생활 인구 확대를 꾀할 방침입니다.
[임정호/제천시 미래전략팀장 :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 같은 경우에는 지역에 체류하기 위한 동기가 충분하고, 지역의 우수한, 양질의 일자리들에 저희가 취업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한다면…."]
다만 학력과 어학 수준 등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비자 발급 조건에 비해 취업 가능 업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농업 등으로 제한된 상황.
우수한 외국 인재 유입을 위해 취업 업종을 더욱 확대하고 각종 정착 지원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지역으로의 유인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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