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반대도 여전한데…기시다 “오염수 안전하게 방류”

지종익 2023. 2. 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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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태평양 섬나라 대표들이 우려의 뜻을 전했지만 안전 방류 방침을 강조했는데요.

일본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등 태평양 연안의 섬 나라들로 이뤄진 태평양도서국포럼.

포럼 대표단이 일본을 찾아 기시다 총리를 만났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 봄에서 여름 사이로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전문가 회의에 이어 성명을 내고, 생계를 유지하는 기반인 태평양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안정성을 규명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일본 국민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사람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형태의 방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염수를 정화 처리해도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를 다시 바닷물과 희석해 내보낸다는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선 최근 잡힌 농어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출하가 중단되는 등 불안이 여전합니다.

어민들은 방사능 유출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데라자와 하루히코/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장/지난 달 : "아무런 잘못도 없는 어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일본 내 반대 여론도 여전하지만 일본 정부는 대화를 계속한다는 말만 반복하며 오염수 방류를 위한 공사를 지금도 강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이호영/자료조사:안소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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