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세가 하락세 뚜렷…‘역전세난’ 우려

박준형 2023. 2. 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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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최근 대구의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부 아파트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이 50%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이 때문에 전세금 반환을 둘러싼 다툼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달서구 월성지구 일대 전용면적 84제곱미터의 전세 가격은 2억 5천에서 3억 원 선.

1년 전에 비해 1억 5천만 원가량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신규 세입자가 나서지 않아 전세거래는 뚝 끊긴 상태고 일부 주택은 공실로 남아있습니다.

[배몽수/공인중개사협회 달서구지회장 : "전세 금액이 4억, 5억 가던 것이 지금 2억 5천, 3억밖에 안 가니 기존에 살고 있던 집에 전세를 놔야하는데 세입자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세입자가 나갈 수도 없고..."]

대구 전체로도 지난해 10월까지 전세값 하락률이 평균 15.3%로 매매가 하락률보다 컸습니다.

일부 아파트는 70~80% 선이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5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입주가 많았던 달서구와 수성구를 중심으로 전세가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전세 계약 만료 시점에 보증금 반환을 둘러싼 분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국/부동산 공인중개사 : "작년에 전세가가 많이 높았습니다. (계약만기가) 돌아오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그런(분쟁이 생기는) 집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3만 5천 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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