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에도 리그-FA컵 우승하더라"...전 아스널 선수의 고백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당시의 음주 문화에 대해 고백했다.
질 그리망디는 8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바이블’을 통해 아스널의 음주 문화에 대해 밝혔다. 그리망디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했다. 그리망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커뮤니티실드까지 각각 2차례 씩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 아스널을 포함한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음주는 일상이었다. 90년대 선수들이 경기 전날에도 펍에서 술을 마신 사건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아스널에는 이른바 ‘화요일 클럽’이 있었다. 토니 아담스, 폴 머슨, 레이 팔러 등이 중심이 된 음주 모임이었다. 그리망디는 어느 날 그 모임에 참여하게 됐고 폭음에 가까운 수준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망디는 “당시 팔러에게 집에 가지 않으면 죽게 될 거라고 했다”고 밝혔다.
팔러도 과거의 음주 문화를 소개했다. 팔러는 “1997-98시즌에 아르센 벵거 감독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를 떠났다. 그의 실질적인 첫 시즌이었고 우리는 당시에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프리시즌 중 14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다. 마치 우리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 같았다.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마지막 날 우리는 회의를 했고 벵거 감독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하도록 했다. 곧장 다른 선수들과 펍으로 갔고 음주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팔러는 “우리가 모두 술에 취해 있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우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더블을 차지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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