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거구 5곳 조정 필요”…남구 합구 불가피
[KBS 부산] [앵커]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에서, 전국 각 선거구를 나누는 기준인 '올해 1월 주민등록 인구'가 발표됐습니다.
부산도 선거구 5곳의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인구가 줄어든 남구는 갑을 합구 가능성이 커 현직 국회의원 간 맞대결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총선 선거구를 나누는 인구 기준이 되는, 2023년 1월 31일 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기준에 맞지 않는 부산 선거구는 모두 5곳입니다.
부산 남구갑 선거구 인구는 12만 6천9백여 명, 남구을 선거구 인구는 12만 9천2백여 명, 사하갑도 13만 천여 명으로, 선거구 인구 하한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반면 동래구는 27만 3천백여 명, 북구는 27만 8천5백여 명으로 인구 상한선을 넘겨 각각 선거구 분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서구 역시 14만 3천여 명으로 인구 하한선을 뛰어넘어 독립 선거구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현재 국회의원 의석 수가 2개인 남구·남구갑을 선거구가 합쳐지면 현직 의원 간 맞대결이 불가피합니다.
그 대신 인구가 늘어난 동래구의 의석 수가 2개로 늘거나, 북·강서 지역구가 쪼개져 북구 2개, 강서구 1개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 인구가 급증한 데 반해 부산 인구가 줄어들었지만, 어떤 방식이 됐든 지역 여야 모두 18개 선거구를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전재수/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의원 정수 18명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부산의 정치적 이익, 중앙 정치무대에서 부산의 정치적 목소리를 강화하지는 못하더라도 현상 유지는 할 수 있다는…."]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선거구 획정의 더 큰 변수는 바로, 선거구제도 개편.
앞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가 4월 초까지 내놓기로 한 선거구제 개편 결과에 따라 정당 간, 후보 간 유·불리가 갈리게 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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