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버텼는데 이제는 한계”…청주 외식업 폐업률 9%

한성원 2023. 2. 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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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씀씀이를 줄이는 분들 많으시죠.

개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특히 식당과 같은 외식업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정식 백반을 팔고 있는 한 음식점입니다.

올해 들어 찾는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던 2020년 초와 비슷하게 매출이 급감했는데, 수익은 그때보다 더 줄었습니다.

식자재 비용과 공공요금, 대출이자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최근 30% 정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서경식/음식점 업주 : "매출이 너무 많이 줄어드니까 진짜 말도 못할 정도예요. 진짜 조금 심하게 얘기하면 죽지 못해 산다고 얘기할 정도예요."]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이 피자가게는 요즘 매달 적자입니다.

판매량이 증가하는 연말연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나 감소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갚으며 코로나19 시기도 이겨냈지만 운영할수록 쌓이는 적자에 폐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가게 주인/음성변조 : "속이 막 끓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당장 지금 장사를 접는다 해도 빚만 가지고 혈혈단신 남겨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지난해부터 계속된 물가 상승과 고금리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식당 등 외식업체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청주시 식품접객업소의 지난해 폐업률은 9%로 코로나 19 발생 직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의 외식산업경기도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꺾였습니다.

고금리에 물가 상승으로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또다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김선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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