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피난통로 만들고 불연·난연성 재질로 교체

김영록 2023. 2. 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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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49명의 사상자가 나온 지난해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이후 부산시도 방음터널 긴급 점검에 들어갔는데요.

소방시설을 보강하고 터널과 방음벽을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위로 새까만 연기가 치솟아 오릅니다.

방음터널이 불길에 휩싸였고, 터널 안쪽으로는 차량 몇십 대가 불에 타고 있습니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 난 불로 5명이 숨지는 등 49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사고 직후 부산시도 지역 방음 터널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지역 방음터널은 화명고가교와 가야고가교 등 모두 4곳으로 11개 구간, 2,900여 미터 규모입니다.

[민순기/부산시 도로계획과장 : "점검에서는 이제 방재 설비, 소화기죠. 소화기 설치가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요. 이전에 고속도로 사고에서 문제가 됐었던 PMMA 재질을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 벽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부산시는 가야고가교와 동서고가교, 영도고가교 등 3곳에 소화기 210여 대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피난 통로 5곳을 추가로 설치합니다.

방음터널 일부 구간 벽체는 28억 원을 들여 유리나 금속 등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바꿉니다.

도심 대로 등에 설치한 방음벽도 여러 관리기관과 협의해 재질을 바꿔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방재 전문가들은 시설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소방법상에 아예 터널로 분류가 안 된 거죠. 화재가 났을 때의 위험성은 일반 터널이랑 다를 바가 없거든요."]

국토교통부에서는 방음터널에 일반 터널 수준의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이동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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