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멍’ 초등생 사망…친부·계모 아동학대 혐의 체포

이도윤 2023. 2. 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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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살 초등학생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몸에는 여러 군데 멍이 든 상태였습니다.

긴급체포된 아이의 부모는 훈육을 위해 때린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아파트.

어제(7일) 낮 1시 40분쯤 이곳에 사는 12살 A 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땐, 이미 호흡과 맥박이 멈춘 상태였습니다.

아이는 집 안에서 몸 곳곳에 멍이 든 채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의료진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군 부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부검 결과, A 군에게선 다발성 손상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아이 훈육을 위해 때린 적이 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한 번) 애를 그렇게 많이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아니 애를 왜 이렇게 때리냐고. 애가 막 소리를 지르면서 울고 그러길래 안됐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엄마 아빠랑 다닐 때도 딸들만 있었고, 첫째 아들은 나는. 아들은 있는 줄은 솔직히 몰랐어요, 놀러 온 앤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A 군은 학교에선 특별관리대상이었습니다.

지난해 60일 가까이 '가정학습'으로 학교 출석을 대체했고, 11월 24일 이후로 장기 결석 중이었습니다.

담임 교사는 주기적으로 '전화 관리'를 해 왔는데, 사망 (바로) 전날에도 진급 문제로 부모와 통화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별도의 가정 방문은 없었습니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를 매일 나오고 했으면... 그런데 안 나오는 상태에서는, 얼굴 보고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경찰은 A 군의 병원진료 기록과 부모의 휴대전화기 분석 등을 거쳐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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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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