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혔던 난파선 맞나' 청보호 선체 양호…"파손 흔적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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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잡이에 나섰다가 망망대해에서 뒤집혀 표류한 통발어선 '청보호'가 꼬박 나흘 만에 원래 상태로 세워졌다.
'청보'라는 배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진 선체는 전복됐던 사고 선박이라 말하기엔 사고 전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청보호에서 탈출해 생환한 선원들은 바닷물이 기관실 내부에 들어차면서 선체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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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소라잡이에 나섰다가 망망대해에서 뒤집혀 표류한 통발어선 '청보호'가 꼬박 나흘 만에 원래 상태로 세워졌다.
'청보'라는 배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진 선체는 전복됐던 사고 선박이라 말하기엔 사고 전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8일 해경 등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뒤집힌 배를 바로 세운 이후의 청보호 선체 모습을 공개했다.
바닷물에 약 91시간이나 잠겼던 청보호는 여느 난파선과 달리 깨끗한 편이었다.
가득 실렸던 통발 등 어구를 모두 잃었지만 하얗게 칠한 선체 외관에서 심하게 부서진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
어구 적재함 등 밖으로 드러난 구조물 일부가 찌그러지기는 했으나 흰색과 파란색으로 칠한 주요 선체 부위는 사고 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배수가 마무리되지 않아 선미가 깊게 가라앉아있을 뿐 흰색 바탕에 검정 글자로 새겨넣은 배 이름도 또렷하게 식별됐다.
사고 직후 청보호가 뒤집힌 상태에서 실종자 수색을 위해 배 바닥 위에 올랐던 구조대도 "육안으로는 깨진 구멍이나 균열 등 선체 파손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청보호에서 탈출해 생환한 선원들은 바닷물이 기관실 내부에 들어차면서 선체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증언했다.
청보호를 건조한 조선업체 측은 엔진 냉각수와 선내 용수 공급 등을 위해 바닷물을 끌어 올리는 설비와 연결 장치 등에서 누수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체를 바로 세우는 데 성공한 해경은 선내에서 실종자 찾기를 마무리하면 청보호를 목포로 예인해 육지에 올린 뒤 정밀감식 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
인천 선적 24t 근해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뒤집혔다.
승선원 12명 중 3명만 뒤집힌 선체에서 탈출해 주변을 지나던 민간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승선원 9명 가운데 5명은 사망한 상태로 선체 내부에서 수습됐고, 다른 4명은 실종 상태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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