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집권당, 2년만에 안보대회 연다
일본과 대만의 집권당이 2년여 만에 외교·국방 문제를 다루는 안보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가 8일 보도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과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은 오는 23일 대만에서 제3차 안보 대화를 할 예정이다. 자민당과 민진당은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지난 2021년 8월과 12월 두 차례 안보 대화를 가졌다. 이 대화는 양국의 외교·국방 정책 담당자가 참석해 ‘외교·안보 문제 2+2 회의’로도 불리는데 지난 두 차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엔 처음으로 대면 방식으로 대만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차 안보 대화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려 주목을 받는다.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 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한 데 이어 최근에도 대만해협에서 훈련을 잇달아 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1972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대만과 정부 대 정부 자격의 공식 교류는 하지 않았지만, 2021년부터 정치권 간 교류가 빈번해지며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에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공식 외교 채널이 구축되지 않은 대만과 일본이 안보 협의를 확대하면서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21년 대만과 일본 간 첫 안보 대화 때는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고, 대만 독립 세력을 향해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기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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