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는 제주 습지..."기본부터 다시"

제주방송 김동은 2023. 2. 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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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습지들은 생태학적 가치에 비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더욱 더 중요한 것은 마을 주민이 주체가 돼서 그 습지를 관리하고, 모니터링하고 청결 운동을 실시하고, 그리고 행정에서는 그 분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제주지역 습지 관리를 위해 올해 필요한 예산은 46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지만, 올해 예산은 19억원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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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습지들은 생태학적 가치에 비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 습지는 내륙지역과 달리 지하수와도 연관돼 있는데도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도내 습지 보호를 위해 시급한 과제를 김동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송지호/강원도 고성군
강원도내 7개 석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대표적 습지입니다.

3년 전부터 지하수의 흐름과 습지 바닥 지질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기후변화에 습지 생태계가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특히 제주지역 습지는 상당부분이 지하수와 연관돼 있어,

습지 연구 자체가 지하수 의존 생태계를 규명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관련 연구가 거의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문희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제주의) 습지들은 궁극적으로는 전부다 지하수에, 100% 지하수에 의존한 생태계이기 때문에 이런 습지 보호 같은 경우에도 지하수의 역할이 굉장히 클 것으로 생각되고요"

가장 시급한건 제주 습지에 대한 전수조사입니다.

제주에 분포하고 있는 습지가 3백여곳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10년 전 연구 결과 일 뿐, 이후 실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료:제주습지보전실천계획)
게다가 도내 습지 3백여곳 가운데 구체적으로 유형 분류가 된 건 36%에 불과합니다.

기본적인 습지 유형조차 구분되지 않다보니, 지역에 맞는 관리 방안이 나올리 만무합니다.

지난 2017년 제정된 습지 보전 관리 조례는 사실상 선언적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습지의 76%는 사유지에 위치해

언제든지 개발과 훼손의 압력에 사라져 버릴 수 있습니다.

습지 전수 조사를 통해 가치가 높은 습지들을 등급별로 구분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보호구역 이외의 습지들은 지역 주민들이 관리하는 참여형 체계도 필요합니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마을 주민이 주체가 돼서 그 습지를 관리하고, 모니터링하고 청결 운동을 실시하고, 그리고 행정에서는 그 분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제주지역 습지 관리를 위해 올해 필요한 예산은 46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지만, 올해 예산은 19억원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대부분 홍보 프로그램과 탐방로 확충 등에 쓰일 예정이라 습지 관리에 대한 제주자치도의 인식과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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