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여행 갔다가 돌연사... 히트 쇼크 4가지 예방법은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3. 2. 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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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바로 탕에 들어가면 안 돼
온도차 커 혈압 급격히 떨어져
가슴까지 입수, 탈의실도 난방을

최근 일본 온천 여행을 간 한국인 3명이 잇따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모두 고령자인데,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증 등 기저 질환으로 추정되지만, 이른바 히크 쇼크(heat shock)가 촉발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히트 쇼크는 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뜨거운 곳으로 갔을 때 혈압이 크게 떨어져 실신하거나, 심하면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겨울철 온천이나 뜨거운 욕조를 이용할 때 흔히 발생한다.

난방이 잘된 거실에서 쌀쌀한 탈의실로 가면 추위에 대응하기 위해 혈압이 올라간다. 거기서 옷을 벗고 뜨거운 욕탕이나 온천탕에 들어가면 혈압이 더 올라간다. 이후 갑자기 몸이 따뜻해지면서 혈압이 뚝 떨어진다. 특히 추운 날 노천 온천탕에서 이런 현상이 잘 일어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또는 수면 무호흡 증후군, 부정맥 환자들이 히트 쇼크를 받기 쉽다.

예방하려면 탈의 공간 난방을 충분히 하고, 추운 곳에 있다가 급하게 욕탕으로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 욕탕 물 온도가 42도 이상 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목욕 물은 38~40도가 적당하고, 가슴 정도까지만 잠기도록 하는 게 좋다. 탕에 있다가 나올 때 갑자기 일어나면 뇌까지 피를 옮길 수 없어 현기증이 나거나 실신할 수 있으니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떨어지니 음주 후 욕탕 목욕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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