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책임자 첫 재판' 경찰 간부, 보고서 삭제 혐의로 추가 기소

보고서 3건 삭제 지시한 혐의 추가
앞서 재판 넘겨진 증거인멸 혐의까지
보고서 총 4건 삭제한 혐의 받아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영장이 청구된 경찰 간부 4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해 12월 5일 오후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경정)이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핼러윈 대응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56)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52)이 또 다른 보고서 3건을 삭제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서부지검은 8일 증거인멸교사 및 공용전자기록등손상교사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이들은 이태원 핼러윈 대응 관련 보고서 3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추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앞서 핼러윈에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날 오전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박 전 부장이 지난해 11월 2일 참사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이 모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과장이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 곽모씨에게 이 지시를 전달해 업무용 PC에 저장된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했다. 곽씨 또한 김 전 과장의 지시대로 보고서를 직접 삭제해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김 전 과장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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