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이름 딴 회사서 '밀려난 이수만'…SM 내분 점입가경
SM 엔터테인먼트는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이수만 씨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이른바 '원조 아이돌 왕국'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사회가 이수만 씨를 경영 일선에서 배제하면서 양쪽의 경영권 다툼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공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8일)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하루 사이 9% 넘게 껑충 뛰었습니다.
경영권 싸움을 벌이는 SM 이사회 측과 대주주 이수만씨가 비싼 값에 주식을 사 모을 수 있단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인 건 이사회 측과 손잡은 국내 최대 소셜미디어 카카오입니다.
카카오는 어제 2171억 원어치의 SM 주식과 전환사채를 사겠다고 공시했습니다.
환산할 경우 9% 가량의 지분을 갖게 돼, 최대 주주인 이수만 씨를 잇는 2대 주주가 됩니다.
이수만 씨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SM이 카카오를 위해 새로 주식을 찍은 게 회사 정관에 어긋나고, 기존 주주 권리를 침해했다는 겁니다.
'아이돌의 아버지', 'SM의 상징'으로 불렸던 이수만 씨의 입지가 좁아진 건 지난 해부터입니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소액주주와 손잡고 SM 이사회에 이수만 씨 개인회사에 주는 용역비가 부당하다고 지적한 겁니다.
SM 이사회는 이 지적을 받아들인데 이어 이달 3일엔 이수만 씨를 경영 일선에서 배제한 제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행동주의펀드들이 들어와서 대기업들의 지배구조와 마찰을 일으켜 왔었습니다. 결국은 투자자들이 판단을 해, 내려줘야 되는 영역이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대주주의 자리까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이수만 씨 측은 오늘 법원에 SM이 카카오에게 지분을 파는 걸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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