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아도 고통"…추위·배고픔과 사투
[뉴스리뷰]
[앵커]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도 가족도 잃은 이재민들은 매서운 추위에 거리 생활을 이어가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모닥불 옆에 침통한 표정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살아남은 기쁨도 잠시,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한 엄마는 어린 아들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터뜨립니다.
모든 것을 잃은 고통에 머리를 움켜쥐고 괴로워합니다.
<굴칸 / 이재민> "마을로 돌아가고 싶지만 도로가 끊겼습니다. 난방기구도 없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따뜻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변변한 임시 천막도 없는 생존자들은 가구를 태워 몸을 덥히고 있습니다.
혹시 여진이 닥쳐 손상된 건물이 무너질까, 두려움은 잠시도 떠나질 않습니다.
<엠라흐 카야 / 이재민> "정말 끔찍합니다. 저희를 보세요. 이 불로 몸을 녹이고 있습니다. 음식과 물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구조를 애타게 외쳐도 마땅한 응답이 없는 사례가 피해지역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2,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터키 정부가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숙소를 마련했지만 불과 38만명만 수용하고 있습니다.
오랜 내전으로 사회적 기반이 무너진 시리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튀르키예를 통해 시리아로 인도주의적 구호 물자를 보내는 유일한 길목 마저 지진 여파로 막혔습니다.
여진의 두려움과 한겨울 추위, 갈곳 없는 이재민들의 힘겨운 싸움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이재민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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