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4명 빈곤층…'더 오래 일할 구조' 먼저 필요
이렇게 연금개혁이 쉽지 않은 건 정년 연장, 그에 따른 노인 연령 상한을 올리는 게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구조가 먼저 만들어져야 하는 건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날렵한 솜씨로 납땜을 하고, 나사를 조입니다.
올해 68살 남궁문 씨는 3년째 이곳에서 장난감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 됐다. 잘되는데.]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을 만큼 지금의 일이 만족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남궁문/서울 동작구 (68세) : 소질을 개발한 거 같아요. 여기 와서 다시. 동심의 물건을 만지면 내 마음도 동심이 되니까.]
주민들이 고장 난 장난감을 가져오면 1개당 2천 원 수고비를 받습니다.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영림/사회적협동조합 '장난감 병원' 활동가 : 근래에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 : 어느 정도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해준다든지 이런 노력을 하면서 노인 연령 문제를 검토해 보자 그런다면 이해가 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4명은 빈곤층입니다.
OECD가입국가 평균의 3배입니다.
[허재준/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노인) 연령을 올리는 것도 2년에 1년씩, 한 살씩 늦춘다든지 이런 접근법을 통해서…]
정년 연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자리를 먼저 만든 뒤 속도를 조절해가며 연령을 올리는 걸 검토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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