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배임’ 혐의 수사 확대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3. 2.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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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본사·계열사·지인 회사 등 압수수색
리한 대표에 회삿돈 100억여원 빌려준 혐의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회삿돈으로 박지훈리한 대표에게 100억원 가량을 빌려준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가 재벌가 오너 비리로 이어지며 나아가 본격적 기업 수사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한국타이어 그룹 본사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 사무실, 리한 본사 등 3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조 회장 개인 비리 관련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평소 친분이 깊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 박 대표에게 한국타이어 그룹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에서 100억원 가량의 돈을 끌어다 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이 리한의 부실한 경영사정 등을 알면서도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으로 자금을 대여해줘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배임)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한국타이어의 ‘계열사 간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이 회삿돈을 개인 집 수리와 외제차 구입에 사용하는 등 개인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했는데, 이번에는 별개로 조 회장이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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