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실 이어 서울역에도”…롯데, 보틀벙커 4호점 선보인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신규 매장을 선보이는 등 추격에 나서자 이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매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그룹은 올해 중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보틀벙커 4호점을 선보이고자 준비 중이다. 새로 문을 여는 서울역점은 잠실점과 창원중앙점, 광주상무점에 이은 전국 네 번째 매장이고, 서울 내에서는 두 번째 점포일 전망이다.
구체적인 개점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목표는 올해 4월 중 개점이었으나, 기존 매장을 이전·정리하는 게 늦어져 순연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르면 오는 6월 개점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올해 하반기 중 개점이 유력하다.
업계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매장 내부가 잠실점과 비슷한 400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당시 보틀벙커의 매장 단독 월매출 신장률은 400%를 넘어서기도 했다.
또 보틀벙커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제타플렉스 역시 그 수혜를 봤다. 리뉴얼 첫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보다 55% 늘어나고, 방문객 수가 32.5% 증가한 것.
1호점이 대박이 나자 롯데그룹은 창원중앙점과 광주상무점에도 잇따라 보틀벙커를 선보였다.
롯데그룹이 독주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서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도 부랴부랴 추격에 나선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전국 각지에 40여개 ‘와인앤모어’ 매장이 있지만, 당장 보틀벙커에 버금갈 만한 규모의 매장은 없다. 오는 4월 1일 스타필드 하남점 내에 500평 규모 ‘메가샵’이 꾸려지면 롯데그룹을 견제할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빅3를 비롯한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와인 매장 경쟁에 사활을 거는 건 팬데믹 이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의 와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역대 최대치인 5억8127만달러(약 7162억원)로 전년보다 3.83% 증가했다.
수입량은 7.25% 감소한 7만1020t을 기록했는데 국내 와인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저가 와인 수요가 줄고, 고급 와인 수요가 늘어난 까닭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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