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폭발에 파월도 화들짝… "금리 추가 인상할수도"

문혜현 2023. 2.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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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토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강력한 노동시장에 예상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매파 성향의 연준 위원들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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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위원들 '5.4%' 공격적 제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력한 고용 시장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의 목소리가 강조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토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강력한 노동시장에 예상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매파 성향의 연준 위원들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 통계를 예상했다면 지난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느냐는 물음에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처럼 예상과 다른 경제 지표가 나올 경우 향후 금리 인상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4.5~4.75%로 0.25%포인트 올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조기 종료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늘어나고 실업률이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지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주식 시장이 출렁이는 등 상황이 반전됐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그 물가도 내려오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 내 매파 인사들도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노동시장에서 통화긴축이 남긴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없다. 약간의 효과를 발휘했다는 증거가 있지만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아직 내 금리 경로를 하향 조정할 어떠한 이유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 중 가장 강경파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 4일 온라인에 올린 글에서 상반기 예상 기준금리를 12월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나타낸 표) 상 중간값인 연 5.1%보다 높은 5.4%로 제시한 바 있다.카시카리 총재는 "물가상승률을 제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통화정책이 경제 속으로 스며들어 임무를 완수하게 해야 한다"라며 추가 금리인상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에 앞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연준이 종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 보고서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가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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