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10만 명 넘을 수도‥이재민 2천3백만 명
[뉴스데스크]
◀ 앵커 ▶
튀르키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오늘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현재 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믿고 싶지 않은 관측까지 내놨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피해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피해 상황을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가운데 하나인 튀르키예 하타이.
하늘에서 내려다 본 도시에는 제대로 서 있는 건물보다 무너진 건물이 훨씬 더 많습니다.
거리는 붕괴된 건물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건물 반쪽이 허물어져 내부가 고스란히 드러난 아파트, 주민들의 온기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지진 충격으로 컨테이너들이 나뒹굴면서 시작된 시뻘건 불길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항구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잇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지 사흘째, 건물 잔해 더미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 7천1백여 명, 시리아에서는 2천5백여 명이 숨졌는데, 아직 얼마나 더 많은 시신이 붕괴된 건물 아래 묻혀 있는지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입니다.
[슈크란 나자트/지진 피해자] "어머니는 나오셨지만 아버지와 여동생은 여전히 잔해 밑에 있어요. 잔해 속에서 사람이 숨을 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족들이 살아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오늘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일 확률은 30%, 10만 명을 넘길 확률도 14%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추위와 굶주림에 취약한 어린이 사망자도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는 유니세프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구조 대원] "내 어깨를 당겨! 내 어깨를 당겨! 무사히 돌아온 걸 환영해, 아기야.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야."
튀르키예 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8천여 명이 구조됐고, 임시숙소 등에 38만 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천3백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 중 상당수는 갈 곳이 없어 강추위 속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결정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입니다. 심각한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 주에서 3개월 동안 비상 상태가 유지됩니다."
하지만 도로와 상수도, 가스 같은 기반시설의 피해가 워낙 광범위한데다, 폭설 등 악천후까지 겹쳐 구조와 복구 작업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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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화영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5329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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