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니 회사 ‘휘청’…CEO 연봉 98% 삭감한 회사는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2. 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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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플랫폼기업 줌(Zoom)이 수요감소에 대비해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300여명을 해고하고 CEO 연봉을 98% 삭감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AP 연합]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줌(Zoom)이 인력 감축과 CEO 연봉 삭감안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줌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13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 삶에 적응해 가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그것이 우리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또 회사측은 CEO의 연봉도 98%나 삭감하고 올해 보너스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줌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대면회의를 대체하는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테크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잇따르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의 최대 승자였던 줌도 수요 감소에 대비해 인력 조정에 나선 것이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줌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4배 이상, 영업이익은 9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 성장률은 7%에 그치고 수익은 3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줌 주가도 63%나 빠졌다.

위안 CEO는 “우리는 지칠 줄 모르고 일했지만 실수를 하기도 했다”라며 “팀을 철저히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존은 1만8000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 세일즈포스는 7000명, 델 테크놀로지는 6650명을 각각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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