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FW' 부진, 토트넘 책임도 있어..."맞는 역할 찾아 줘!"

[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는 히샬리송의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브라질 출신의 수준급 공격수다. 탄탄한 피지컬과 브라질리언 다운 개인 기량, 박스 안에서의 상당한 영향력 등 공격수로서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 홀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어 에버턴 시절엔 팀이 부진하던 상황에서도 히샬리송의 고군분투로 패배를 면하거나 승리를 따낸 경험도 있다.

그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여름,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완전 영입을 포함해 8명을 영입했지만 그중에서도 히샬리송이 가장 비쌌다. 5800만 유로(약 784억 원).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한 만큼 공격적으로 큰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활약은 '실패'에 가깝다. 기록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현재까지 컵 대회를 포함해 18경기에 출전했지만 2골 3어시스트에 그쳤다. 리그에선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부상 이후 입지를 잃은 모습이다.

월드컵에선 나름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월에 치른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풀럼전에서 모두 교체 출전에 불과했다. 지난 프레스터전에선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는 사이, 토트넘은 비야레알에서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임대로 영입했고 프레스턴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데뷔골을 넣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한 공격수의 부진이 지속되자 비판이 일었다.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데얀 쿨루셉스키, 해리 케인, 손흥민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을 때 히샬리송은 경쟁자 하나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벤치에 있었을 것이다. 조금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 그의 경기력은 너무 저조하다. 벌써 2월인데, 리그에선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충분하지 않다. 부상은 핑계가 될 수 없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히샬리송의 부활. 그 책임은 토트넘에도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딘 존스는 토트넘이 구단 차원에서 그에게 알맞은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궁극적으로, 나는 히샬리송에게 어떤 역할이 적합한지 토트넘이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그들은 명확한 계획이 없다. 결국 히샬리송은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는 것과 같다. 토트넘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드러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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