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된 고성·중세 문화유산도 강진에 '와르르'
【 앵커멘트 】 규모 7.8 강진과 이후 이어진 여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최소 58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고, 건물 6천여 채가 붕괴됐습니다. 부서진 건물 가운데에는 문화유산도 다수 있는데요. 인류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은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한 곳인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이번 지진의 진앙과 불과 33km 떨어진 곳입니다.
이 도시 한가운데를 수천 년간 지켜온 가지안테프 성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기원전 히타이트 시기에 만들어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는데, 옹벽이 무너지고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진앙과 가까운 지역인 시리아 알레포도 구시가지의 60%가 파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13세기에 지어진 세계문화유산 알레포 성채는 내전으로 수난을 겪다 2018년 다시 관광이 재개됐지만, 이번 지진으로 다시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무함마드 / 건축가 - "무너진 탑은 지진 전에는 다른 탑처럼 똑바로 서 있었습니다."
유네스코 측은 이번 지진과 관련한 유적 피해 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서진 건물 중에는 우리나라 교회가 2000년도에 현지 문화재 건물을 매입해 세운 안디옥 개신교회도 있습니다.
현지 선교사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2층과 3층이 완전히 붕괴됐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등지에서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만 6천여 채에 달합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대부분 건물이 낡고 내진 설계가 미흡해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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