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신한·우리금융 주주환원책 수용…주주제안 않을 것"

2023. 2. 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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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CET1 비율 12% 이상 주주환원 활용 원칙
“얼라인 기본 요구 수준 넘어…이행 여부 지켜볼 것”
우리금융, CET1 비율 12% 조기 도달 목표
“3개 시중은행에 뒤지지 않는 주주환원정책 도입해야”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8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2022년 주주환원율 30%(배당성향 23.5% + 자사주매입소각 6.5%)에 대해 “전년 대비 4%포인트 상향된 수준이며 발표된 1분기 1500억원의 자사주매입소각을 포함 시 33% 수준의 역대급 주주환원율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한 금융의 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 발표한대로 이행되는지 면밀히 지켜보며, 이행되지 않을 시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신한금융이 금일 발표한 자본정책·주주환원정책의 핵심내용 중 가장 고무적인 것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2% 이상에 대해서 주주환원 활용을 원칙으로 하며 자산 성장은 명목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명확히 밝힌 점”이라며 “신한금융의 탄탄한 자산 포트폴리오로 인해 스트레스 버퍼 수준이 낮아 가능한 것으로 얼라인파트너스의 기본 요구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또 “주당현금배당을 유지 또는 확대하면서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의 균등 및 정례화 모두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서 환영한다”며 “오늘 발표된 정책이 의미하는 향후 주주환원율에 대해서 오는 9일 직후에 종합 정리해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경영진의 심도깊은 논의 및 이사회 공식 보고 후 금일 결산실적발표자료에 구체적으로 정책을 게재하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며 “현금·현물 배당 결정 공시 상에도 자본배치정책의 내용을 포함해 투자자와 높은 수준의 약속을 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당사의 법률검토에 따르면 이는 법률적으로 충분히 구속력 있는 발표이며, 신한금융은 발표 내용을 성실히 지켜야 할 의무를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것이므로, 당사의 요구수준에 부합한다”며 “당사는 주총 한 주 전 공시될 신한금융 사업보고서의 배당관련사항에도 이번에 발표된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리금융그룹사옥 전경.

이런 가운데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우리금융이 이날 발표한 2022년 주주환원율 배당성향 26%(2분기로 예정된 자사주매입소각 4% 포함 시 30%)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금융은 자본정책·주주환원정책에서 자본적정성 확충을 위해 CET1 비율 12%에 최대한 조기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CET1 비율 12% 도달 시 까지 주주환원율을 30% 수준으로 유지하되, 자산 성장률을 4~5% 수준에서 관리 및 명목 GDP 성장률을 감안해서 수립하겠다고 명시했다.

또한, CET1 비율 12% 초과 시 (2024년 중으로 예상)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명시해 중장기적으로 더 선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수준(CET1 비율 13% 이상은 주주환원, 자산성장률은 명목GDP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하여 남는 자본으로 주주환원 확대, 50% 목표 주주환원율)에는 미달하나, 얼라인은 우리금융의 상대적으로 낮은 CET1비율 등 상황적 여건을 감안 시 자본비율을 확충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점에 공감해 수용한다”고 했다.

다만 “오늘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KB, 신한과 비교 시 향후 예상 주주환원율이 크게 낮은 만큼 자산성장을 최대한 조절해 CET1비율 12%에 최대한 빠르게 도달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이후에는 다른 3개 시중은행들에 뒤지지 않는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활용 및 분기 배당 정관 개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당사의 법률검토에 따르면 이는 법률적으로 충분히 구속력 있는 발표이며, 우리금융은 발표 내용을 성실히 지켜야 할 의무를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것이므로 당사의 요구 수준에 부합한다”며 “주총 한 주 전 공시될 우리금융 사업보고서의 배당 관련 사항에도 이번에 발표된 정책들이 구체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나아가 “이번 우리금융의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CET1 비율 12% 조기 달성 및 그 이후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향후 얼라인이 요구한 수준으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이 추가 개선되지 않을 시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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