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됐으니 사무실 복귀? 진화하는 재택근무

박찬 2023. 2. 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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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지 오늘로 열흘짼데요.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에 기존의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 반발도 적지 않아 회사마다 고민이 깊은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떤 근무 형태가 자리를 잡을지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류 회사에서 일하는 임희연 씨는 가족과 스키장을 찾았습니다.

장소만 리조트일 뿐 사무실과 마찬가지로 업무를 합니다.

올해부터 연간 근무일 중 25일은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해 일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임희연/OB맥주 사무직 : "본인이 원하는 근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업무 효율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의무 해제와 함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는 회사가 적지 않습니다.

카카오는 다음 달부터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했고, SK텔레콤은 재택근무를 주 1회로 줄였습니다.

업무 효율 저하, 사내 소통 부재, 보안 문제 등이 재택을 줄이는 이유로 꼽힙니다.

한 설문에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겠다"는 대답이 51.5%로 "재택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대답(48.5%)보다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직원들의 불만족, 대면 업무를 할 필요가 적은 IT 업종에서 고민이 큽니다.

[오세윤/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위원장 : "효율성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고 자신의 '워라밸'을 챙길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느꼈기 때문에 장소에 대한 자율권을 주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업들은 새로운 근무 형태를 고안하고 있습니다.

근무일 중 일부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게 하거나, 지역별 거점 오피스를 두는 방안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임영태/경총 고용정책팀장 :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 관리 차원에서 향후에도 파격적이진 않겠지만 점차 재택근무 같은 '워라밸' 지원제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면 업무로 복귀하는 기업들과 새로운 형태의 재택근무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최찬종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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