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덕에… 은행들 ‘최대 실적’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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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부문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고금리로 높아진 서민·중소기업의 상환 부담이 은행들의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2조5315억원으로 30.4%(1조1605억원)나 급감했으나 이자이익은 17.9%(1조6222억원) 늘어난 10조675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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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이익 17.9%↑… 10조 넘어서
우리금융도 2년 연속 최대 순익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나서
“서민 부담 업고 배불려” 비판도
이날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1693억원으로 전년(2조5879억원) 대비 22.5% 성장했다고 밝혔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이 15.4% 감소했지만 이자이익이 24.5%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했다. 우리금융 측은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에 기반해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며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며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31억원으로 전년(2041억원) 대비 28.9% 급증했다. 특히 4분기 기준으로는 6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4% 증가했다.
은행권이 이자수익 개선으로 호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이 나온다. 이에 은행권은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신한금융은 이날 보통주 기준 2022년 연간 배당금을 주당 2065원으로 2021년(1960원)보다 늘리기로 했다. 우리금융도 주당 연간 배당금을 2021년 900원에서 1130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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