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담금질' 황선우 "올해 가장 큰 목표 AG 금메달"

김희준 기자 2023. 2.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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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황선우 등 항저우 특별전략 육성선수단, 호주서 2차 국외훈련
호주 대표팀 지도자 출신 스칼스와 특훈
올해 세계선수권·항저우 AG 연달아 열려
"일단 자유형 100m 기록 단축하고파…계영 800m, 기록 더 당길 수 있어"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황선우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하면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8jinxiju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20·강원도청)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대회로 오는 9월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꼽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200m 뿐 아니라 한국 경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꿈도 이루겠다는 각오다.

황선우와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으로 이뤄진 경영 대표팀 내 항저우 아시안게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2차 국외훈련을 위해 8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1~4위에 오른 선수들로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을 꾸렸다. 이들과 전동현 대표팀 지도자, 박지훈 트레이너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35일 동안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출신 리차드 스칼스와 특별훈련을 실시한다.

올해는 황선우에게 중요한 해다. 오는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황선우는 "이번 시즌에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올해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인데, 한국이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은 지난해 이맘 때에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을 구성해 호주 멜버른에서 이언 포프 지도자와 6주 동안 특훈을 진행했고, 톡톡히 효과를 봤다.

황선우를 앞세운 한국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경영 종목 사상 첫 단체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과 결승에서 거푸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결승에서 최종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멜버른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예선, 결승에서 잇달아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결승에서 4위에 올라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을 써냈다.

황선우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호주 전지훈련은 큰 도움이 됐다. 포프 지도자로부터 돌핀킥 횟수를 늘리라는 조언을 받은 황선우는 잠영에서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자유형 200m로 범위를 좁히면 2007년 멜버른 대회 박태환의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황선우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39초72의 아시아신기록을 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달성이었다.

전동현 대표팀 지도자는 "지난해 포프 코치와 훈련을 했을 때 영법에 대해 지도를 많이 받았다. 우리 선수들에게 훈련법이 잘 맞아 지난해 결과가 좋았다"며 "올해에도 스칼스 코치가 이끄는 클럽팀에서 다른 선수들과 같이 경쟁하면서 훈련하면 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호주로 전지훈련 떠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특별전략 육성선수단. 2023.02.08jinxijun@newsis.com

이어 "이번에는 훈련량이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할 때 오전, 오후 1~2시간씩 훈련했는데, 특훈 중에는 2시간 반씩 훈련 일정이 잡혀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주 클럽팀 선수들과 연습을 계속 한다면 선수들의 사기와 실력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난해 11월 초부터 동계 훈련에 돌입하면서 운동량이 많아졌다. 호주에서 훈련량이 많을 것이라고 하는데 올해 중요한 대회가 많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특훈을 함께하는 스칼스는 2015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의 스승이다. 연맹은 중거리에 특화된 스칼스의 지도력을 높이 사 이번 특훈을 추진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포프 코치님이 돌핀킥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지난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영상을 보면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느꼈다"며 "자유형 100m, 200m 기록을 줄이려면 레이스 운영과 체력 분배를 보완해야 한다. 중거리에 특화된 지도자 분들은 기본적으로 체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도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선우의 주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가 자유형 100m에서 서양 선수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기에 그가 자유형 200m와 400m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이들도 있다.

전동현 지도자는 "지도자 입장에서는 황선우가 자유형 400m까지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황인데, 중거리 전문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다보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 까 한다"며 웃어보였다.

황선우는 "지금은 자유형 400m보다 일단 100m, 200m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이 가진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데 성공했지만, 자유형 100m에서는 한국신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다. 황선우가 2021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기록한 47초56이 현재까지 자유형 100m 한국기록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기록을 단축하지 못한 자유형 100m 기록을 줄이고 싶다.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3초대 기록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계영 800m에서도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 한국 수영의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까지 꿈꾼다.

황선우는 "아직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최고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록을 무한하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6위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더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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