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올해 가장 중요한 아시안게임, 첫 단체전 金 따고파"

이상철 기자 2023. 2. 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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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영 대표팀과 호주 전지훈련 실시
"계영 800m 아시아 1위 기록, 더 앞당길 수 있다"
남자수영 대표팀 황선우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황선우는 8일 호주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새 시즌을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해 꼭 따고 싶은 메달을 한 개만 꼽기가 쉽지 않지만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응원하시는 데다 이 대회만 보고 달려온 선수들도 많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은 물론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황선우는 한국 수영 최초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현재 계영 800m는 아시아 기록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계속 합을 잘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계영 800m에서 한 번도 해내지 못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이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계영 최고 성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인데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는 계영 800m 우승 전망이 밝다.

황선우는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6회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춰 6분49초67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세계수영선수권 단체전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계영 800m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지금 계영 800m 한국기록이 선수 개개인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세운 기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기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남자수영 대표팀 양재훈(왼쪽부터),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전동현 코치, 박지훈 트레이너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대한수영연맹도 지난해부터 아시안게임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을 운영, 호주 전지훈련을 실시해 계영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에 선정된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 전동현 대표팀 지도자, 박지훈 트레이너와 함께 호주 골드코스트로 떠나 2차 국외훈련을 실시한다. 이들은 35일 동안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출신 리차드 스칼스와 특별훈련을 진행하고 3월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호주 전지훈련에서 이안 포프 코치의 지도를 받아 기량이 일취월장했던 황선우는 이번 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호주 전지훈련에선 마이애미 수영클럽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것이 달라졌다. 같이 협업해 훈련한다면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향상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황선우를 비롯해 계영 대표팀을 지도할 스칼스 코치는 단·중거리 자유형에 특화된 지도자로 정평이 나있다.

황선우는 "1월 초부터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운동량을 늘리고 있다"며 "훈련 프로그램이 중거리 선수에 맞춰져 다소 힘든 부분도 있다. 보통 중거리 지도자분들은 체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도 분명 체력을 잘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베이스가 잘 된다면 단거리 등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잘 집중해 훈련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남자수영 대표팀 황선우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23일 개막한다. 이보다 두 달 이른 7월14일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릴 예정이다.

황선우에게는 아시안게임만큼 중요한 세계수영선수권이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펼쳐진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따고 5개의 한국기록을 새로 썼던 그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황선우는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순위보다 개인 기록 경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계영 800m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세운 6위를 넘어 더 높은 순위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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