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집주인 4억 뱉었다… 역전세에 세입자 모시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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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으로 2중, 3중 가격이 형성됐던 아파트 전세 가격이 최근 안정화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임대차 3법 도입 후 들쭉날쭉했던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매매가 하락을 동반한 전세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전세 가격이 중간가격으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집값 하락 여파로 임대차 3법 시행 당시 고가의 전세 계약을 맺었던 물건은 최근 역전세로 인해 수억원의 보증금을 토해내며 새로운 세입자를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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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속 중간가격으로 형성
전세가 12억서 평균 8억으로 ↓
입주 많은 지역선 더 험난할수도
임대차 3법으로 2중, 3중 가격이 형성됐던 아파트 전세 가격이 최근 안정화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임대차 3법 도입 후 들쭉날쭉했던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매매가 하락을 동반한 전세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전세 가격이 중간가격으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집값 하락 여파로 임대차 3법 시행 당시 고가의 전세 계약을 맺었던 물건은 최근 역전세로 인해 수억원의 보증금을 토해내며 새로운 세입자를 들이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대표 대단지인 헬리오시티(9510세대)의 전용면적 84㎡의 전세 가격은 7억~9억원선으로 수렴 중이다. 대략 평균 8억원 선이다. 이 단지는 대단지인만큼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 최근에도 거래신고가 잦은 편이다. 때문에 그만큼 전세 가격도 다양하게 형성돼 있기도 하다.
지난 2020년 12월 12억원에 전세세입자를 들였던 전용 84㎡(21층) 물건은 지난달 11일 8억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대표적인 역전세 케이스로 집주인 입장에서는 4억원의 보증금을 토해낸 셈이다. 2020년 12월에 13억원에 전세를 줬던 전용 84㎡(7층)는 지난 1월 9일 9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신고했다. 기존 계약과의 가격 차이는 3억5000만원이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 가격이 급등한 2021년에는 전세 물건이 많지 않다는 인식에 고가 전세 계약이 많았다"며 "최근에는 집값 하락 여파로 역전세 상황이 발생하자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잡기 위해 보증금을 돌려주거나 되려 세입자에게 월세를 주겠다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계약대비 보증금이 오른 물건도 적지 않다. 2021년 2월 6억 825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던 12층 물건은 이달 4일 9억 3000만원으로 재계약을 했다. 2억5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2021년 1월 6억 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된 16층 물건은 지난달 25일 2억 3000만원 오른 8억 6000만원에 신규 계약을 맺었다.
전세가격은 2020년 7월 말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이 도입된 이후 2년간 폭등했다. 2020년 12.47% 상승한데 이어 2021년에는 13.11%가 올랐다. 2년간 누적 변동률은 36.31%에 달했다. 이에 36% 이상 급등한 전세 신규계약과 계약갱신청구권으로 5% 수준만 올린 갱신계약이 공존하면서 한 단지 내에서 같은 평형대라도 수억원의 차이가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금리인상에 전세 대출 부담이 커지자 세입자들이 월세를 찾으면서 전세수요가 대거 이탈했고, 이 여파로 전세 물건이 쌓이자 몸값이 높았던 경우는 보증금을 낮춰서 기존 세입자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역전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특히 입주 예정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전세물량이 쌓이면서 집주인들의 '세입자 모시기'가 더욱 험난할 가능성이 높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올해도 전세금 반환 이슈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월세 시장으로의 수요 이탈과 급등한 전세 가격에 대한 부담감, 상대적으로 많은 입주 물량까지 예정된 곳이라면 역전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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