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산성 혁신과 함께 'AI 격차'도…"개인·중소기업 지원해야"

김승준 기자 2023. 2. 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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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공개 후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혁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적용이 어려운 중소기업·개인이 발생하는 'AI 격차'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형돈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혁신본부장은 "디지털 격차 이후 인공지능 격차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AI 산업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격차 문제는 개인 문제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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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회사, 연구소에서는 세계적으로 회자되는 AI 개발이 불가능한 실정"
KISTEP, '초지능시대의 인공지능 기반 혁신전략' 포럼 개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8일 '초지능시대의 인공지능 기반 혁신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생중계 화면 갈무리) 2023.02.08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챗GPT 공개 후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혁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 적용이 어려운 중소기업·개인이 발생하는 'AI 격차'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8일 '초지능시대의 인공지능 기반 혁신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문형돈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혁신본부장은 "디지털 격차 이후 인공지능 격차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AI 산업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격차 문제는 개인 문제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 발표 자료에서는 인공지능 개발 뿐 아니라 적용 차원에서도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구체적으로 △일반적인 IT 투자와 달리 성공 보장이 없는 AI 투자의 불확실성 △위험 감수 비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도입 어려움 △데이터 저장소 등 인프라 추가 투자가 필요 △전문 인력 부족 및 편중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꼽혔다.

현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를 비롯한 거대 인공지능 모델은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와 전력이 필요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챗GPT의 개발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가 있으며, 챗GPT 대응 전략을 발표하는 구글, 바이두 등도 'IT 공룡'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이다.

패널로 참가한 임희석 고려대학교 교수는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의 양을 생각해 볼 때는 일반적인 기관이나 회사, 대학 연구소에서는 세계적으로 회자되는 AI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대학원생들이 GPU 자원 때문에 싸울 정도"라고 말했다.

임희석 고려대학교 교수 (KISTEP '초지능시대의 인공지능 기반 혁신전략' 포럼 생중계 갈무리) 2023.02.08 /뉴스1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어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현재 언어 처리 인공지능은 영어를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 챗GPT의 경우도 영어로 질문을 입력했을 때, 더 좋은 질의 결과를 출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국어 사용자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덜 누리게 되는 '언어에 의한 AI 격차'가 나올 수 있다.

임희석 교수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 실정이지만, 다행히 정부 주도로 몇 년간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사업이 수행됐다. (그 데이터가) 개방되고 있어서 우리나라 AI 연구자의 갈증이 해소되고 있다"며 "다만 그 데이터가 조금 더 국내외적인 가시성을 가져야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AI 기술이 가시성을 가지려면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인공지능 학술대회에 가서 발표해야 하는데, 한국어 자체는 폐쇄적이고 많이 개방이 안 되어 있다"며 "저희가 뭔가 발표를 해도 한국어에 대한 것이 관심이 별로 없다. 아무리 좋은 한국어 모델을 만들었다고 회자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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