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백화점으로 재미봤지만… 고물가에 자회사 실적은 악화
부동산 침체에 연결자회사 부진
신세계까사도 4분기 41억 손실
지속된 명품 열풍과, 오프라인 패션 쇼핑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롯데와 신세계 모두 백화점 장사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고물가 속 소비자 소비여력 둔화 여파로 가전·가구 구매 수요가 둔화되면서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은 악화했다.
엔데믹과 함께 패션 쇼핑객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면서 홈쇼핑 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은 2022년 매출 15조4760억, 영업이익 394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0.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9.9% 늘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하락 속에 백화점, 마트가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백화점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이후 3년만에 매출액 3조원을 넘겼다. 매출 3조2320억, 영업익 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9%, 42.9% 증가했다. 롯데쇼핑측은 "백화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4분기 해외패션(성장률 7.8%), 식품(+14.8%)을 중심으로 5.8% 증가했다. 다만 해외 백화점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마트사업부는 매출 5조904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가정간편식(HMR)중심으로 6% 증가했다.
신세계는 작년 매출 7조8128억원, 영업이익 64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2021년 대비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24.7% 증가했다.
신세계 역시 백화점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대형점 리뉴얼로 오프라인 쇼핑 공간의 매력도를 높이고 디지털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 저변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백화점 사업의 2022년도 매출은 2조4869억원,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4%, 38.5% 성장했다. 대구·대전·광주신세계 별도 법인 실적이 포함됐고,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아울렛 실적은 제외된 수치다.
4분기 기준 백화점 매출액은 6686억원, 영업이익 은 1499억원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9% 늘었다.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과 함께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성장률 12.3%)과 화장품(12.0%),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82.8%)의 수요가 회복된 점이 백화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롯데와 신세계 모두 부동산 경기와 직결되는 연결 자회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의 경우 하이마트가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3조3370억으로 전년보다 13.8% 줄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한 소비 침체, 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감소 여파다.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영향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신세계의 경우 신세계까사가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어든 592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이 41억원에서 178억원으로 커졌다.
2022년 누계 기준, 매출은 2681억원, 영업손실은 277억원이다. 매출은 16.5%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89억원에서 277억원로 커졌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주택거래량 감소로 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재고소진을 위한 할인 판매를 진행해 이익률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까사 매장수는 104개로 전분기 대비 3개 줄었다.
홈쇼핑 사업 실적도 저조하다. 롯데홈쇼핑은 패션, 건강식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의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매출 1조780억원으로 2.3%,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23.5% 감소했다. 작년 8월 신세계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의 8~12월 매출은 111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7% 줄었고, 영업이익은 74.1% 급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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