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 돌입...대·중견기업들은 반발
[앵커]
중소벤처기업부가 원자재 가격이 변하면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전파하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표 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들썩인 원자재 가격으로 고통받던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에 변동분을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시범 운영해본 경험을 공유하며 이를 전파하는 '로드쇼'가 열린 겁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0월 4일로 예정된 법 시행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로드쇼를 개최하는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30회 이상 개최할 예정입니다.
법이 시행되면 납품대금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재료가 있는 모든 수·위탁 거래 때 납품대금 연동 관련 사항을 약정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합니다.
이 자리엔 대기업을 대표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KT, 대상 등 7개사가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대표는 불참했습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중심이 된 이들 단체에선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에 반대하며 시범 사업을 통한 자율 추진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영 장관은 해당 단체들의 비협조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영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굉장히 유감입니다. 오해가 있으시면 풀고,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널리 설명드려서 반드시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기부는 1조 규모의 금리 감면 대출 등 참여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6,000개 사의 동참을 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어렵사리 출범한 납품대금 연동제가 대·중소기업 간 이견을 좁히고 상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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