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선, 잠시 흔들렸다고 생각해”…기복 있는 국대 세터, KGC 사령탑의 굳건한 믿음 [MK화성]

“염혜선은 잠시 흔들렸다고 생각한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가진다.

KGC인삼공사는 4라운드를 4위로 마쳤지만, 5라운드 들어 두 경기를 내리 연속 셧아웃 패 당하며 5위로 떨어졌다.

현재 승점 35점(11승 15패)으로,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4점 15승 11패)와 승점 차는 9점차. 만약 이날 경기를 패한다면 봄배구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경기 전 고 감독은 “이날 스타팅에 변화가 있다. 박혜민이 들어간다. 자신 있게 하길 바란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 선수로 계속 뛰었다.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고희진 감독이 공식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이름을 꺼낸 선수는 세터 염혜선이다.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염혜선이 잘해야 KGC인삼공사 승리 확률도 높아진다.

고희진 감독은 “염혜선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한다. 믿고 있다. 잠시 흔들렸다고 생각하고, 어려움 잊고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고 감독은 “만약 볼 컨트롤에서 미스가 나오면 빨리 바꿔주려고 한다”라며 “레전드 세터 출신인 이숙자 코치와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백업 세터진이 능력을 발휘할 시기인데, 쉽지 않다. 백업 세터 선수들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우리 염혜선 선수가 잘 해줄 거다. 선수의 감정을 컨트롤해서 남은 10경기도 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과 12일 GS칼텍스전 경기 결과가 KGC인삼공사의 올 시즌을 좌지우지할지도 모른다. 만약 최근 두 경기처럼, 힘없이 무너진다면 봄배구도 없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쫓기는 입장이다. 선수들에게 ‘토너먼트 한다고 생각하자’라고 했다. 10경기 남았다고 생각하면 또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토너먼트라 생각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