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부터 영탁·MC스나이퍼까지...실화 바탕 명곡들

가수 지드래곤 영탁 MC스나이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곡들로 인기를 모은 주인공들이다. YG엔터테인먼트, 밀라그로, 스나이퍼사운드 제공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음악은 리스너들에게 희로애락을 전한다. 특히 아티스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곡들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깊은 공감을 자아내왔다.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전적인 노래부터 직접 경험한 이별 노래까지 다양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음악들이 여전히 많은 리스너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태양·악뮤·MC스나이퍼·영탁·지드래곤·김건모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매력도 다양한 '실화 바탕' 명곡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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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소년이여'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의 수록곡 '소년이여'는 대중들이 인간 권지용이 아닌 연예인인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 곡이다.

특히 "밤은 깊었는데 잠은 안오고 늘어난 두통과 싸우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생각에 잠겨 또 펜을 붙잡고 빼곡히 써 내려가는 가사"라는 가사처럼 실제로 지드래곤은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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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눈, 코, 입'

그룹 빅뱅의 메인보컬 태양의 두 번째 솔로 정규앨범 '라이즈(RISE)'의 타이틀 곡인 '눈, 코, 입'은 당시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 민효린을 떠올리며 태양이 작사한 곡이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느껴지며 후렴구의 '눈, 코, 입'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연인 민효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태양은 이후 2018년 민효린과 결혼에 골인, 첫 아들을 품에 안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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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

악동뮤지션 두 번째 정규앨범 '사춘기 하(下)' 의 타이틀 곡인 '오랜 날 오랜 밤'은 이찬혁의 실제 이별담을 가사로 만든 곡으로 이찬혁이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은 바 있다.

이찬혁은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만들면서 울기도 했다"라고 인터뷰를 했던 바 있으며 이수현 역시 "혼자 자기 방에서 울며 기타연주, 녹음으로 작곡하던 이찬혁을 봤다"라고 증언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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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2018년 발매한 영탁의 싱글 앨범 수록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여자친구가 집에서 잔다는 거짓말을 한 뒤 바람을 피우다 자신에게 걸린 이야기를 가사로 담아낸 곡이다.

MBC '무한도전'에서 나온 '형이 왜 거기서 나와'를 패러디한 제목으로 주목받은 이 곡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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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잘못된 만남'

1995년 발표된 김건모 세 번째 정규앨범 '김건모3(Kim Gun Mo 3)'의 타이틀 곡 '잘못된 만남'은 명실상부 김건모를 대표하는 히트곡이자 1995년 대한민국 최대 히트곡으로 김건모의 실화를 듣고 김창환이 작곡한 곡으로 유명하다.

김건모는 2017년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여자친구가) 하루이틀 있었던 걸 유영석 형이 빼앗아갔다. '잘못된 만남'은 내가 그 이야기를 창환이 형한테 해서 만들어진 노래"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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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스나이퍼 'BK Love'

2002년 발매된 MC스나이퍼 1집 '소 스나이퍼(So Sniper...)'의 타이틀 곡 'BK Love'는 친구 BK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어느 날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BK의 속마음을 듣고 즉석에서 작곡한 곡이다.

MC스나이퍼는 애인을 사랑하지만, 군대에 가야 하고 경제적인 문제도 있으니 떠나보내려 한다는 친구이자 래퍼 MC BK의 심경을 "내 친구는 아직 그녈 사랑해요/ 하지만 그녈 위해 내 친구는 떠난대요/ 이런 게 사랑이라 생각하면 숨 막혀요/ 그래서인지 내 친구는 아직 우나 봐요"라는 가사로 담아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