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우리금융, 이자 이익 30조…SKT·LG전자·포스코 영업이익 3배

권준수 기자 2023. 2. 8. 18: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다만 이자장사로 거둔 규모가 꽤 커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금융부 권준수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4대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규모 얼마나 될까요? 

[기자] 

내일(9일) 하나금융지주 실적이 나와봐야 하지만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16조 5천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1년 전보다도 약 14%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자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1조 3814억 원, 신한금융은 10조 6757억 원입니다. 

우리금융 8조 6966억 원을 합치면 30조 원을 넘는데요.

주요 대기업인 SKT, LG전자, 포스코 전체 영업이익의 3배 수준입니다. 

하나금융까지 합치면 이자수익은 40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축소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죠.

지난해 12월에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2.55%p로 나타났는데 1년 전보다 0.34%p 확대됐습니다. 

단순 계산해 보면 이자로 벌어들이는 수익률이 15% 개선됐다는 뜻입니다. 

금융당국 압박에 대출금리 인하와 수수료 감면 등을 실시했지만 체감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고통분담'은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성과급 잔치에 이어 배당잔치도 예고됐죠? 

[기자] 

은행마다 기본급의 300~400% 수준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면서 이자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행동주의 펀드도 역대급 실적이 나온 만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책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26%와 22.8%의 배당률에 이어 각각 3천억 원과 1천5백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금융도 분기배당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앵커] 

하지만 금융당국은 위기에 대비하라는 주문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금융지주마다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키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결국엔 그 충당금이 그 금융지주가 망하지 말라고 쥐고 있는 돈이거든요. 리스크를 없애는 비용이에요. 그걸 자꾸 배당을 하라고 하면 금융 시스템 안정을 해치는 것도 있지만 그 금융사가 파산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거든요.]

이에 금융지주들은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면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권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