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내 한국형 챗GPT 내놓는다…"에이닷에 챗GPT 접목"

심지혜 기자 2023. 2. 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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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에이닷, GPT-3 기반으로 한 첫 한국어 특화 플랫폼
사진 편집·맞춤형 TV 등 서비스…아직 베타 버전
챗GPT 접목 등 다양한 기술 제휴 맺고 정식 론칭
해외 사업자 협업으로 생태계 확장…수익 모델 도입

[서울=뉴시스] 에이닷 서비스 화면 이미지. (사진=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전세계적으로 언어모델(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한국형 챗GPT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연내 한국어 버전의 GPT-3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챗GPT를 접목하고 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내 챗GPT로 고도화한 에이닷을 정식 서비스로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에이닷은 지난해 5월부터 서비스 해왔지만 아직 베타버전이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 서비스다. 한국어 GPT-3 상용 서비스는 에이닷이 최초다. SK텔레콤은 AI 언어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미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AI 언어 모델을 개발해왔다. 특히 GPT-3에 이용된 데이터가 대부분 영어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 한국어 AI 중심의 토종 GPT-3 개발에 집중했다.

GPT-3는 오픈AI의 3세대 모델로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에이닷은 스마트폰 앱 형태로 제공된다.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앱 마켓에서 에이닷을 다운 받은 후 자신만의 캐릭터를 설정하면 된다. 이용자는 캐릭터와 자유 대화를 하거나 목적 지향 대화가 가능하다. 음악, 내비게이션 등 스마트폰 내 다른 앱을 통해 특정 작업의 처리도 가능하다.

이뿐 아니라 무료로 다양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과 200여 개의 게임, 무료 주문형비디오(VOD)와 스포츠 생중계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닷 TV에서는 주요 장면을 AI 기술로 추출해 하이라이트만 선별해 보여준다.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기능과 구글 캘린더 및 유튜브 연동 등 보다 편리한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이달 중에는 장기기억 기술을 에이닷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에이닷과 오래 전에 대화했던 내용 가운데 중요한 정보를 별도의 메모리에 저장해두고 대화 중에 활용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직업, 취미 등 다양한 정보를 기억하고 있어 좀 더 개인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에이닷은 현재 개인화가 돼 있지 않아 대화 상대에 상관없이 똑같이 반응한다. SK텔레콤은 이용자 유형에 맞춰 개인화 데이터를 제작하고 이렇게 만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 모델을 학습시켰다.

텍스트 이외에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여러 방식의 데이터를 인간처럼 종합 추론하고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도 이달 중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 접목도 추진한다. 현재 AI 대화 서비스는 명령 위주의 ‘목적성 대화’와 친구처럼 사소한 대화를 함께 할 수 있는 ‘감성 대화’, 지식을 얻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지식 대화’로 크게 나뉜다.

연내 내놓을 정식 버전은 방대한 정보를 확보한 챗GPT와 연계돼 지식 대화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베타 버전에서는 사실이 아닌 답변이나 맥락을 벗어난 대화가 나오곤 했는데, 정식 버전에서는 보다 완성도 높은 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김영준 SKT 에이닷 추진단 담당은 "이달 중 훨씬 더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대화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유한 많은 고객 데이터를 챗GPT 형태로 고도화 하는 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용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환경(UX)을 개편하는 동시에 외부 제휴를 통해 캐릭터를 다양할 계획이다. 기술 서비스 협업 등으로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고 수익 모델 도입도 검토한다.

김 담당은 "빅테크 기반 치열한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에이닷을 빠르게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자와의 협업 등 다양한 방안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PT-3나 챗GPT형 모델 개발을 위해선 특정 환경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한데, 다년 간에 걸쳐 어떤 회사보다도 대량의 고성능 컴퓨팅 서버를 이미 구축해 놓았다"고 자평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비롯한 AI 서비스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 AI컴퍼니 전환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는 "GPT 기술 고도화는 물론 새로운 AI 기술 등 다양한 외부 대화 생산 모델을 접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초거데 AI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닷이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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