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CEO]“엔데믹은 새로운 기회···필터분야 사업 다각화 가속”

김정욱 기자 2023. 2. 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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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욱 씨앤투스 대표 인터뷰
에어필터·마스크 제품 기술력 바탕
에어·워터솔루션·라이프케어 집중
글로벌시장서 입지 강화에 힘쓸것
하춘욱 씨앤투스 대표. 사진 제공=씨앤투스
[서울경제]

“2020년 상반기 마스크 부족 때 일부 업체는 마스크를 1500원에 팔았지만 씨앤투스는 가격을 올리지 않고 990~1190원에 판매했습니다. 당시 우리 제품은 ‘착한 마스크’로 불리며 많은 소비자들이 찾아줬는데 그 성원과 신뢰를 잊지 않고 필터 분야를 발전시켜 세계 시장에 우뚝 서겠습니다.”

하춘욱 씨앤투스 대표는 고성능 멜트블로운(MB) 필터 공급망의 주도권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근원지 등 지정학적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을 바꿔 놓고 있고, 필터·마스크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이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변화하고 있는 필터·마스크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는 것을 목표로 국내외 생산센터 등을 적극 활용해 사업기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원소재 제품 경쟁력과 품질관리능력, 생산성, 제품개발 역량 등은 최고 수준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메인 공급망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 기술연구원 출신인 그는 2003년 자동차 공장을 짓는 엔지니어링 회사 씨앤투스를 설립해 러시아와 이집트 등 해외에서 사업기반을 다졌다. 이후 사업다각화를 고민하던 중 필터 사업의 잠재력을 내다보고 헤파 필터 제조사인 ‘성진’을 인수 합병했다.

씨앤투스는 원래 사명인 ‘씨앤투스성진’에서 최근 ‘성진’을 뺏다. 하 대표는 “씨앤투스 사명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한 기술(Culture and Technology with US)’을 의미한다”며 “사명을 최근 변경한 것은 단순 기술 전문기업이 아닌 기술을 중심으로 고객의 삶과 문화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라이프 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되자 하 대표는 마스크 수요가 이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사업분야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에어솔루션, 워터솔루션, 라이프 케어 등 3가지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에어솔루션 부문은 고성능 필터소재 MB를 활용해 보건용·산업용 마스크, 공기청정기·진공청소기·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워터솔루션 부문은 필터 기술력을 활용해 샤워기·세면대·싱크대 필터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케어 부문은 올해 출시 예정인 공기살균기 제품과 케어 서비스가 결합된 ‘에어 케어 서비스’를 비롯해 쾌적한 생활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하 대표는 씨앤투스의 주력 사업군인 에어필터와 마스크가 국내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과거 글로벌 기업에서 독점하던 기술인 MB필터 원천기술을 씨앤투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며 “자사의 브랜드 ‘아에르(Aer)’는 마스크 시장 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혀 일정 수준의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앤투스의 주력 제품인 아에르 KF94 피크 마스크. 사진 제공=씨앤투스

씨앤투스는 환경·사회적 책임·기업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리사이클링 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생분해성 소재 개발과 생산제품 구성성분의 단일화를 비롯해 최종 제품 패키지에도 친환경적 소재 사용을 추구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 취약계층 지원 등 나눔 활동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 중이다.

주력 분야인 필터사업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업간 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로 변화했다. 하 대표는 이 같은 흐름을 또 하나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끊임없는 기업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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