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에 눌려 매수 실종…강동구 고덕 신축, 10억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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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후 집값 반등 조짐을 보이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명일동, 상일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전용면적 84㎡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는 10억원보다도 낮은 가격에 잇달아 거래되면서 주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맞은편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84㎡ 역시 지난달 13억원에 거래돼 올해 최저가(12억450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작년 4월 최고가(19억8000만원)와 비교해선 7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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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3년' 고덕자이 9.3억 거래
심리적 저항선 무너져 '당혹'
'대장주' 그라시움도 5억 급락
중개업소 "집값 향방 오리무중"
“집값이 반등할 듯하다가도 저가 급매물이 계속 나오니 방향을 종잡기가 어렵네요.”(서울 강동구 명일동 B공인 관계자)
지난달 이후 집값 반등 조짐을 보이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명일동, 상일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전용면적 84㎡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는 10억원보다도 낮은 가격에 잇달아 거래되면서 주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반응이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둔촌주공 재건축, 고덕·강일 지구 개발 등에 따른 공급 증가로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일동 입주 3년 차 아파트인 고덕자이(사진) 전용 84㎡는 지난 2일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인 지난달 중순 실거래가(12억2000만원)보다 3억원가량, 이전 최고가(16억8000만원, 2021년 7월)와 비교해선 7억원 넘게 떨어졌다.
상일동 G공인 관계자는 “가족 등 특수관계인 간 증여성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매수 대기자가 몰리면서 호가가 다시 12억~13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집값 반등 기대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며 “10억원대 초반 급매물을 건지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을 준비 중인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전용 83㎡도 지난달 20일 9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현재 호가는 이보다 다소 오른 10억~10억5000만원 선이다.
고덕동, 상일동 일대 다른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최고가보다 5억~6억원 내린 매매 계약이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고덕동 ‘대장주’로 꼽히는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14억5000만원에 팔려 최고가(20억원, 2021년 10월) 대비 5억원 넘게 하락했다. 고덕동 H공인 대표는 “현재 저층 매물은 14억원에도 매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맞은편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 84㎡ 역시 지난달 13억원에 거래돼 올해 최저가(12억4500만원)보다 소폭 올랐지만, 작년 4월 최고가(19억8000만원)와 비교해선 7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일대 집값이 바닥을 다졌다고 보긴 무리라는 관측이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025년 초 입주하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헌형/오유림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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