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 "상장 후 주가 우상향 자신"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우리는 단기적으로 돈을 바짝 당기자는 회사가 전혀 아니다. 그랬다면 시장이 좋지 않으니 오히려 상장을 미뤘을 것이다. 적정 기업 가치에서 상장해 우상향하는 그래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마감)' 가능성과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적정 기업가치에서 상장해 우상향하는 그래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 중장기적으로 계속 우상향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다”며 “현재 따상을 하느냐, 따따상(공모가 두 배로 형성된 시초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을 하느냐는 단기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 후보 관련해서는 “검토는 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최근 타사 위기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게, 기업 쪽에서 인수 제안이 갑자기 들어오기도 했다. 분명히 어떤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다 열린 상태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컬리 상장 추진 중단으로 새벽배송 업계 기업공개(IPO) 첫 타자가 된 포부로는 “이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자의 개념이 아니라 협업해 키워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장 플레이어가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어쩌다보니 지금 이커머스 1호 타이틀을 쥐게 됐는데, 상장사가 되면 책임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고, 회원 수 130만 명에서 1천만명으로 10배 성장하겠다”며 “캐치프레이즈 ‘사랑받는 오아시스’가 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초심을 잃지 않는 회사가 되겠다. 또 오아시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화려한 포장이 없더라도 신뢰할 만한 상품이라는 콘셉트로 매출 고성장을 일궈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육각이 인수한 초록마을이 새벽배송을 시작해 강력한 경쟁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수희 이사가 “초록마을과 우리는 구조가 조금 다르다. 초록마을은 직영과 대리점이 섞여있고, 우리는 전부 한 몸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경쟁자가 아니라 신선식품 이커머스 시장을 확대될 수 있도록 많은 플레이어들이 시장에서 활동해주기를 바란다. 다만 우위를 가져나가기 위해 우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희망 공모가가 다소 높다는 지적에 김 이사는 “1분기 안에 계획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많고, 올해 안에 온라인 매출 두 배 이상 성장, 회원 300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급식 기업간거래(B2B) 매출도 포함시킬 예정이고, 이미 수요가 크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 관련해서 안 대표는 “오아시스 브랜드 명칭 사용 이유가 글로벌 통용을 고려한 것이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왔고, 지금도 진행중이나 우선 국내 시장을 일차적으로 선점하고, 오아시스루트와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글로벌화 적용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퀵 커머스 브이마트 출시 예정일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준비는 다 돼있는데 고민하고 있다. 상반기무인 자동화 오프라인에 설치 등 준비된 신산업이 많다”며 “퀵커머스도 그중 하나다. 상황 봐서 유동성 있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알파와 함께하는 온에어딜리버리 서비스에 대해선 김 이사가 “임박했다. 조만간 KT알파와 함께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인 자동화 업체 인수 계획과 아마존고 시스템과의 차이점 관련해서 안 대표는 “몇 군데 검토했고, 직접 개발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도 “검토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선식품의 경우 무농약 고추. 농약친 고추 각각 가격은은 동일해도 그 상품을 정확히 인식하기에는 어렵다. 우리 시스템은 AI가 인식을 할 수 있고, 와인도 똑같이 생겼는데 라벨만 달라 판별이 어려운데 그것도 인식 가능하도록 개발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2대, 3대주주 의무 보유 협약이 없어 상장 직후 물량이 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안 대표는 “재무적투자자(FI)들과 의무는 없지만 빠른 상장에 대해서도 말이 없었다. 우리가 진행하다보니 준비가 됐다고 해나가는 부분이다. 주주들이 메이저다보니, 우리한테 ‘장기적으로 가자’는 말을 하곤 한다”며 “이랜드, 홈앤쇼핑 등 전략적투자자(SI)들도 많다. 이분들의 경우 목적이 엑시트보다는 우리와 함께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고, 중장기적으로 같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계획 관련 김 이사는 “주가 우상향에 자신 없으면 이 자리까지 못 왔다”며 “사랑받는 오아시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다. 피해 끼치지 않는 기업으로 자본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리딩하고 싶다는 비전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오아시스마켓은 7일~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주식 수는 523만6천주로, 희망 공모 밴드는 3만500원~3만9천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천679억원~1조2천535억원이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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