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들여온 신동빈 롯데 회장, 이사직 사임

임현지 기자 2023. 2.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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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 등기임원에서 사임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그룹 내 핵심 사업 및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2019년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 사내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현재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등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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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 등기임원에서 사임했다. 그룹 내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12월15일자로 FRL코리아 기타 비상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등기임원으로 이사회 의결권이 있어 회사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다. 신 회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는 임종욱 롯데지주 상무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FRL코리아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신 회장은 2000년대 초 경영수업을 받을 때부터 유니클로의 국내 도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12월부터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돼 활동해왔다.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했던 유니클로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고, 이듬해 회계연도 기준 매출이 반토막(-54%) 난 6298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이사회에 지속 참여하며 임직원과 회사를 지켜왔다.

이번 사임은 엔데믹 영향으로 유니클로의 실적이 회복된 상황에서 결정됐다. 유니클로 2022년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량 늘어난 70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20년 가까이 아껴온 회사를 사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지주 측은 "업무 조정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그룹 내 핵심 사업 및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2019년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 사내 이사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현재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계열사는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등 4개다.

롯데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롯데케미칼에 10조원을 투자하는 등 석유화학과 수소 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가 몸담고 있다.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도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 후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신년사와 VCM(옛 사장단 회의)를 통해 새로운 도전과 혁신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가자"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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