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혼령' 정보민 "롤모델 김태리 선배처럼 연기 잘하고파"

황소영 기자 2023. 2.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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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민, 아우터코리아 제공
배우 정보민(25)이 MBC 금토극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해영 역을 통해 통통 튀는 매력으로 수놓았다. 2018년 웹드라마 '똥차비디오'로 데뷔, 올해로 데뷔 6년 차를 맞았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가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데 올해 그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안정적인 연기력에 매력적인 마스크를 갖추고 있어 '금혼령'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것. 실제로 만나니 싱그러운 매력이 빛을 발해 다음 만남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금혼령'을 끝낸 소감은.

"나의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감사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서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현장에 놀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독님이 좋았다. 감독님이 저희한테 놀러 오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랬던 것 같다. 배우들끼리 이미 다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해서 더 편했던 현장이었다."

-원작을 참고했나.

"웹툰을 먼저 접했기 때문에 '금혼령'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드라마로 나온다고 해서 소설까지 사서 봤다. 웹툰은 술술 익히는 매력이 있었다면, 소설은 좀 더 디테일했다. 그래서 다음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되는 내용이 많았다."

-원작 팬이라 출연에 대한 욕심도 컸을 것 같다.

"내가 이걸 무조건 따내야지 이런 마음으로 오디션을 준비했다. 진짜 최선을 다하면 후회도 없지 않나. 합격 소식을 접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 합격할 줄 몰랐다. 준비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스스로 부담이 돼 긴장을 많이 했다. 근데 감독님이 이미지도 부합하고 톤도 괜찮다고 캐스팅을 해준 것 같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정말 행복했다."

-해영 역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해영이의 매력은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인 것 같다. 그런 모습에 눈길이 가고 궁금증이 생기게 만드는 게 포인트였던 것 같다. 주변에서 '넌 진짜 그냥 해영이다'라고 하더라. 그럴 정도로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해영이만큼의 발랄한 텐션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해영이는 20살이고 난 20대 중반이니까. 하하하하. 모태솔로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 몰입하려고 노력했다. 소설이 도와주고 채워줬던 것 같다."

-파트너 기리보이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평소 오빠 노래를 진짜 좋아했다. 특히 '빈집'이란 노래에 광기가 있어서 좋아했는데 이렇게 연기 호흡을 맞추게 돼 진짜 신기했다. 배우 대 배우로 봤을 때 정말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차분하고 말이 많지 않아서 처음엔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아무래도 계속 붙는 역할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던 것 같다. 서로 준비를 많이 하는 타입이었다.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 와서 서로 의견을 나누곤 했다."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나.

"꿈은 확실했다. 고등학교 때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시작, 입시 연기까지 연결돼 정말 운 좋게 서울로 학교를 오게 됐다. 그렇게 서울에서 활동하게 됐다. 처음에 서울로 올라와선 엄마 밥이 그리웠다. 평소 엄마가 응원을 많이 해준다. 기도도 많이 해준다. 나도 기도를 자주 하는데 주로 모든 일에 감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곤 한다. 매체로 나온 건 '똥차비디오'가 처음이었는데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소속사에선 경력이 없으면 뽑아주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필모그래피를 쌓으려고 학생 단품부터 문을 두드렸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엔 충실하게 실습하러 다녔고 학교 안에서 작품은 하지 않았다."
정보민, 아우터코리아 제공

-'금혼령'을 본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반응은.

"되게 자랑스러워하고 주변 친척분들한테도 많이 자랑했다. 엄마한테는 어쨌든 내가 희망이지 않나.(웃음) 친구들은 사투리를 안 쓰는 날 보려니 오글거려서 못 보겠는데 (친구들) 엄마는 재밌게 본다고 전해주더라."

-사투리는 어떻게 고쳤나.

"맨날 대본을 읽었다. 중학교 때부터 TV를 보고 따라 해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고쳤다. 친구들도 서울 와서 다 서울 친구들이지 않나. 크게 노력하지는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고쳐졌다. 물론 가끔 '쪼'는 나온다."

-이번 설 연휴 때 고향에 다녀왔나.

"2주 정도 내려가서 쉬다가 왔다. 자연인의 삶을 살다가 올라온 지 얼마 안 됐다. 2023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미팅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전작이 KBS 1TV 일일극 '국가대표 와이프'더라.

"일일극엔 대선배들이 많지 않나. 마치 연극하는 기분이 들었다. 신인인데 적지 않은 분량이라 선배들이 많이 챙겨줬다. 특히 한상진 선배가 많이 챙겨줬는데 '금혼령'에서도 만나 신기하고 재밌었다. 선배는 만나면 항상 '보민아 잘 될 거야'라는 등 기분 좋은 말을 해준다. 같은 부산 출신이기도 해서 가장 의지했던 것 같다."

-작품을 거듭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쌓이지 않나.

"일일극을 찍을 때는 선배들이 너무 잘 챙겨주니 몰랐던 부분이 많았다. '금혼령'에선 감독님이 챙겨줬지만 그래도 내 신은 내가 해서 따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장 분위기도 잘 읽어야 하고 눈치도 빨라야 하는구나!'란 걸 배웠다. '금혼령'에서 함께한 (박)주현 언니는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선배다. 연기적으로 많이 배웠다. 내가 신을 찍고 있으면 보고 있다가 다가와서 조용히 가르쳐준다. 신인이 놓치기 쉬운 디테일한 것들을 알려준 고마운 언니다."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시나모롤이란 캐릭터를 좋아해서 관련 캐릭터 소품 모으는 걸 좋아한다. 소품샵에 가서 구경하고 가끔씩 다른 테마의 인형들이 있는데 사서 의미 있는 이름을 지어준다. 인형들 중에 '금혼령' 때 사서 해영이란 이름도 있다. 아기자기한 거 모으는 취미가 있다. 소소한 행복이지 않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게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라테스는 꾸준히 하고 있고 아침마다 조깅을 한다. 올해는 테니스를 배우러 다닐 계획이다."
정보민, 아우터코리아 제공

-MBTI가 무엇인가.

"ESTP다. P인데 J 성향을 좋아해서 다음날 일정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놓고 잔다. P인데 J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성향이다. 추진력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상형도 J다. 현재 MBTI 과몰입 상태다. (웃음)"

-인생의 좌우명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그러니 그 행복을 알고 순간순간 감사하자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싶다."

-롤모델이 있나.

"김태리, 서현진 선배다. 운도 따라야겠지만 무엇보다 연기를 잘하고 싶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보고 싶은 매력은 실력에서 나오는 것 같다."

-신년 목표는.

"어떤 특정한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달마다 성취하는 삶을 살고 싶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아우터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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