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날 받아줄까?" 신지민, '왕따 폭로' 후 2년 반..솔로로 가요계 복귀 (종합)

김나연 2023. 2. 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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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걸그룹 AOA 지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AOA 출신 신지민이 솔로로 컴백한다. '왕따 폭로' 논란으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지 약 2년 반만의 가요계 컴백이다.

지난 2020년 7월, AOA 전 멤버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OA 활동 당시 멤버로부터 10년간 괴롭힘을 당했고, 그로 인해 탈퇴까지 이르렀다고 폭로했다. 최로 폭로 당시 권민아는 자신을 괴롭힌 멤버를 '어떤 언니'라고 칭할 뿐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신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그러자 권민아는 추가글을 올리고 직접적으로 "지민언니"라고 칭하며 폭로의 대상이 신지민이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권민아는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다"며 "어찌 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고 원만히 갈등을 해결했음을 밝혔다.

신지민 역시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든다.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JTBC

이와 함께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신지민의 팀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이후로도 권민아는 지속적으로 신지민과 전 소속사를 저격한 글을 올렸지만, 신지민은 "연예 활동에 뜻이 없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전하며 침묵을 이어갔다.

연예계 은퇴 후 신지민의 근황은 간간히 목격담을 통해 전해졌다. 특히 은퇴 당시 연이 없었던 이효리가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며 신지민에게 손을 내밀었고, 제주도로 내려와볼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의 제안에 응한 신지민은 한동안 제주도에서 이효리와 함께 지내면서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던 중 2021년, 권민아의 사생활 및 갑질 논란 등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뒤바뀌었다. 지속되는 폭로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들 사이에 신지민을 향한 동정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 더군다나 폭로 당시 상황을 담은 녹취록 일부와, 사과문 작성 후 권민아가 신지민에게 보낸 일방적인 폭언 메시지, 매니저를 향한 '갑질' 정황이 담긴 메시지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권민아-신지민 사이의 갈등은 새 국면을 맞았다.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

결국 신지민은 여론이 잠잠해진 지난해 1월, 인스타 활동을 재개하며 활동 복귀를 암시했다. 이어 같은해 7월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방송 복귀를 선언,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에 출연하면서 복귀 신호탄을 울렸다. 당시 그는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다시 날 받아줄까?' 그 두려움과 걱정이 너무 컸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신지민의 언니는 "마치 가수 활동 안 하는 것처럼 되어 있었는데 사람들한테는 그 말을 뒤집고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신지민은 "언니는 제가 가수라는 직업을 불명예스럽게 끝냈다는 것에 굉장히 마음을 썼었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두 번째 세계' 종영 이후, 신지민의 솔로 컴백 소식이 전해졌다.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신지민이 1월 중순께 음원 발표를 준비 중"이라며 "현재 재킷 촬영만 마친 후 오는 1월 셋째, 혹은 넷째주로 컴백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8일 정오, 공식 SNS를 통해 신지민의 첫 EP 앨범 'BOXES'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컴백을 알렸다. 그는 오는 22일 정오에 첫 EP앨범 'BOXES'를 발매하고 컴백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왕따 논란'이라는 불미스러운 꼬리표와 약 2년간의 공백을 딛고 복귀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delight_m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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