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 올드해도” 임창정, ♥서하얀 지원 속 이어 온 28년 뚝심[종합]

이하나 2023. 2.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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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임창정이 팬들을 위해 끝까지 노래하겠다는 의지로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2월 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임창정의 미니 3집 앨범 ‘멍청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 됐다.

‘멍청이’는 임창정이 ‘그 사람을 아나요’ 이후 약 6년 만에 발매하는 미니 앨범이자,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공개한 앨범이다.

무대에 등장한 임창정은 “매번 앨범 내고 인사 드릴 때마다 1995년에 1집 내고 인터뷰 할 때가 생각이 나고 항상 신인 같은 마음이 든다. 나는 또 한 장의 앨범을 소개시켜 드릴 수 있게 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미니 3집 ‘멍청이’에는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 (Inst.)’ 총 5곡이 수록됐다. 임창정은 미미로즈 제작, 뮤지컬 출연, 사업 등으로 바빠 부득이하게 정규 앨범이 아닌 미니 앨범 형태로 발매했다고 전하면서도 앨범 수록곡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멍청이’는 11번이나 녹음했을 정도다.

임창정은 “요즘은 어느 한 부분만 듣고 이용되지 않나. 내 노래는 처음부터 다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사를 1절, 2절이 너무 똑같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소절처럼 기승전결로 쓰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멍청이’는 전주부터 시작되는 웅장한 스트링과 피아노 하모니가 어우러진 곡이다. 임창정은 “남녀 관계뿐 아니라, 부모님과 친구 등 ‘있을 때 잘하자’라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뒤에 가면 ‘내가 단 한 번도 멍청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라며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곡이다”라고 설명하며 “회사 직원들, 팬들, 제 지인, 일반인들까지 100여 명 정도 모니터 요원에게 어떤 곡이 타이틀이라고 말하지 않고 던졌다. 그렇게 뽑힌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전 수록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아내 서하얀도 ‘용서해’ 작사에 참여했다. 임창정은 “나의 연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걸 좋아하는 걸 알면서 지키지 못한 걸 후회한다는 내용이 담긴 곡이다. 나를 떠날 때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더 무심하게 한다는 내용의 가사를 표현했다”라며 “아내가 처음에 쓴 가사를 제가 각색해서 썼다”라고 설명했다.

서하얀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출연 이후 방송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임창정은 “아내가 아마 저를 안 만났다면 훌륭한 모델이든, 배우든 어떤 형태로든 연예인이 됐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본인의 끼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내조를 잘하던 아내가 외부 활동을 좋아하고 잘하더라.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보다 더 바빠서 건강을 해칠까 봐 걱정스럽다. 활동을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응원했다.

임창정은 신곡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인지했다. 임창정은 “‘역시 임창정 스타일이다’라는 반응도 있고, ‘멜로디가 너무 올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더라. 한 느낌으로 통일해서 많은 사람이 사랑하게끔 하는 게 내 직업인데, 내가 판단하기 더 힘들어진 것 같다”라며 “언제부턴가 팬 한 명이 남을 때까지 끝까지 노래할 거라 생각했다. 팬들도 이젠 음악 평론가가 다 됐다. 팬들의 의견을 듣고 다음 앨범에 반영하려고 해도 생겨 먹은 내 모습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MZ세대의 입맛에 맞는 곡을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임창정의 색을 지켜가겠다는 입장이다. 임창정은 “10년 전에도 ‘요즘 애들은’이라는 말이 있었다. 트렌드가 바뀌어서 MZ세대에게 발라드를 어필하기 위해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해본 것 같다”라며 “MZ가 좋아하는 다른 발라드 가수들도 나오는데 아마 10년 후에도 똑같은 음악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자녀는 물론 3대가 공연을 함께 올 정도로 팬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임창정은 이제는 팬들이 아닌 지인 같은 느낌이라고 두터운 신뢰를 전했다. 28년간 롱런한 임창정은 “28년이라는 시간 동안 발라드를 하고 있는데, 이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고, ‘이게 마지막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 나의 마지막이 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해 왔고, 비슷한 음악을 해 왔는데 지금처럼 앨범을 낼 수 있는 건 복을 타고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신곡 발매 후에도 소주 출시, 전국 투어 콘서트, 미미로즈 제작, 드라마 출연 등 바쁜 행보를 이어나간다. 임창정은 “속으로 열심히 할 수 있는 인생에 감사하면서 살라고 말한다. 내가 전생에 나라를 몇 번 구하고, 복을 타고난 것도 있지만 오랜 시간 옆에서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신 기운을 받은 덕분이다”라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임창정의 미니 3집 앨범 ‘멍청이’는 2월 8일 오후 6시 발매 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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