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장 활기 얼마만이냐 韓기업들 리오프닝 착착
효성티앤씨는 현지라인 증설
위니아전자(옛 위니아대우) 중국 톈진 공장은 최근 재가동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톈진 공장 가동이 멈춘 지 2년 만에 재가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맞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하나둘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위니아전자가 공장을 재가동한 것뿐만 아니라 합성섬유 기업 효성티앤씨가 최근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한국타이어도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수출 부진과 실적 악화에 신음하고 있는 산업계 전반에도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이달 말 중국 톈진 공장에서 소형 냉장고 라인을, 다음달에는 전자레인지 라인을 각각 가동한다. 이곳 톈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된다.
효성티앤씨도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중국 닝샤 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생산라인 증설을 마쳤다. 중국 소비가 살아나면서 중국 내 범용 스판덱스 제품인 40D(데니아) 가격은 춘제 이후 일주일 만에 약 8% 상승했다. 중국 내 스판덱스 재고 일수는 35일에서 28일로 줄었다. 지난달 초 63%였던 가동률은 최근 82%로 뛰어올랐다. 한 달 새 무려 20%포인트가량 급증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도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국 내 성(省)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자동차 교통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는 대로 중국 현지 공장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처럼 한국의 중국 현지 공장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 글로벌 경기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기관들도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종전 4.4%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이새하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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