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0만명 가입한 'K팝 플랫폼'… 저스틴 비버도 러브콜
라이브방송·콘서트 중계 등
K팝 IP 확장하는 역할 톡톡
K팝 산업의 지식재산(IP) 확장은 플랫폼 사업으로 이어져 글로벌 스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소비 경향을 일컫는 신조어 '팬더스트리'(팬+인더스트리)의 성장세에 국적을 불문하고 아티스트들이 합류하는 것이다.
팬 플랫폼은 하이브의 '위버스', SM의 '디어유 버블' '광야클럽' 등 팬과 아티스트 간 긴밀한 소통 수단으로 시작됐다. 팬 커뮤니티에 아티스트와 팬이 수시로 글과 사진 등을 남길 수 있는 형태다.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게 아니라 가입자 사이에 소통이 이뤄지기 때문에 팬덤 간 유대감이 강한 공간이다.
2019년 먼저 출범한 위버스는 현재 아티스트 80팀이 입점해 국내 최대 규모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뿐 아니라 최근 블랙핑크·위너(YG엔터테인먼트 소속)나 배우 김선호 등의 IP도 위버스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위버스 측에 따르면 각 아티스트 커뮤니티의 총 누적 가입자 수는 2022년 말 기준 전년 대비 1790만명 늘어난 5390만명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245개국(국가코드 기준)이 참여하고 있다. 플랫폼의 글로벌화는 정보기술(IT) 결합과 고도화도 큰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위버스에 방탄소년단(BTS)이 한글로 안부 메시지를 띄우면 앱에서 15개 언어로 즉시 번역해준다. 하이브가 이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소속사인 미국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한 만큼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는 올해 상반기 중에는 이들 팝스타도 위버스에 입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릴허디,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제러미 주커, 알렉산더 23 등 다수 해외 아티스트가 입점해 있다.
디어유 역시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 사업을 양도받아 규모를 더 키우게 됐다. 또 가수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 배우로 영역을 넓히고 있고 해외 아티스트 영입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아티스트와 팬이 플랫폼으로 계속 유입되는 데는 소통뿐 아니라 IP 활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플랫폼이 오리지널 콘텐츠, 라이브 방송, 온라인 콘서트 중계의 채널이 되고 공식 팬클럽 활동을 지원하며 게임 등 추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들은 플랫폼에서 아티스트 음반과 각종 굿즈 판매 수익도 낸다. 하이브의 자체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는 BTS를 비롯한 59개 아티스트 IP가 있다. SM도 플랫폼 광야클럽에서 팬클럽을 모집하고 자체 커머스숍도 운영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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