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6억8천만弗 한달만에 턱걸이 흑자
흑자폭은 전년비 37억弗 감소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배당 수입 덕분에 가까스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수출 한파에 상품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도 전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로 전월 적자(-2억2000만달러)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흑자폭은 전년 동월에 비해 36억9000만달러나 줄었다.
경상수지는 지난 한 해 8월, 12월 등 두 달이나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까지 31개월 연속 흑자였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펼치며 수요가 감소했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98억3000만달러로 한은의 전망치(250억달러)를 웃돌긴 했지만 전년(852억3000만달러)보다 554억달러나 줄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는데 일본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출 강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의 흑자 전환은 기업의 배당 수입 상승이 이끌었다. 국경을 넘는 임금·배당·이자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4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16억6000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44억9000만달러로 한 달 새 35억9000만달러나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반면 물자와 서비스 교역 측면에선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적자는 1996년 1월~1997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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