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윤 아닌 비윤핵관 … 조수진 꼭 이길것"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공천 100% 경선으로 선발
윤핵관이란 말 없게 할 것
사퇴후 재도전 후보 염치없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저는 비윤이 아니라 비윤핵관이다. 계파와 가치연대는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허은아 의원(비례대표)은 8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이 돼 상향식 공천 등이 실현되면 윤핵관이란 말 자체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등과 함께 '이준석계'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도 "이는 계파가 아니라 정당 민주주의의 가치 복원을 위한 '가치연대'"라고 분명히 밝혔다.

영입 인재로 정치 생활을 시작한 허 의원은 3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전문가' 허은아가 아닌 '정치인' 허은아로 거듭났다. 허 의원은 "밖에서 본 정치와 달리 실제 경험한 정치는 철저히 기득권과의 싸움이었다"며 "저 역시 흙수저 출신의 약자로, 약자의 편에서 이들이 정치권에 입성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최고위원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치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 모두의 것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일종의 책무이자 사명감이란 의미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최근 비전발표회에서 소개한 '대변인단 공개선발제도'와 '공천 100% 경선제'다. 이력서 한 줄처럼 남발하는 대변인단직 대신 의무와 책임을 주고 그에 걸맞은 자격과 자부심을 부여하자는 것. 치열한 경선 경쟁을 통해 투명하게 선발된 인재들 역시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다는 의미다.

허 의원은 "민주주의는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 하는데 최고위원직을 스스로 사퇴한 분이 다시 최고위에 나서는 것은 염치가 없는 일"이라며 "또다시 마음에 들지 않는 당대표가 선출된다면 다시 또 직을 던지고 지도부를 붕괴시킬 것이냐"고 반문했다. 허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조수진 의원을 이기고 싶다"며 "제 정치적 상식과 상반되는 활동을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작심 발언했다.

[추동훈 기자]